• 『노르마(Norma)』 2막의 비가극

    대본 : 로마니, 이탈리아어

    때 : 기원전 50년경 로마 공화국의 말기

    곳 : 갈리아 지방

    초연 : 1831. 12. 26. 밀라노 스칼라좌

    연주시간 : 제 1막 약 70분, 제 2막 약 60분, 총 2시간 10분

    등장인물 : 노르마 (이르민술 사원 여자 고승·오로베소의 딸(S)) · 아달지자 (젊은 여승 (MS)) · 폴리오네 (로마의 갈리아 지방 총독(T)) · 오로베소 (드루이드의 고 승(B)) · 클로틸타 (노르마의 시녀(S)) · 프라비오 (로마의 100인 부대 대 장·폴리오네의 친구(T)) · 기타 무언 역의 두아이 승녀·여승·병사 등

       배경 기원전 50년, 고르족속이 로마에 침입했을 때 고르족 브리톤 등 상고의 케르트 민족 사이에 있었던 종파의 종 드루이드의 고승 노르마는 로마의 총독 폴리오네와 가까이 하여 아들 둘을 낳았다. 그런데 이 폴리오네가 같은 사원에 있는 젊은 여승인 아달지자와 관계를 맺는 3각 관계에서 사건이 벌어 진다. 그리하여 나중에는 화형에 처한다는 줄거리로 된 비가극이다.

    이 작품에 대해 벨리니는 말하기를 “모든 것을 희생시켜서라도 노르마만은 살리고 싶다”라고 했다. 그만큼 작곡자는 이 오페라에 자신을 가졌음은 물론, 그의 특성을 유감없이 발휘하였다. 이 정가극(正歌劇)은 베르디 이전의 이탈리아 오페라 중에서 굴지의 명작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서곡

    벨리니의 서곡 중에서 널리 알려져 있는 것으로 단독적으로 연주된다. 처음에 힘차고 엄숙하게 화음이 연주되면서 신선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뒤이어 목관악기의 조용한 연주는 소박한 멜로디이며, 계속해서 장중한 행진곡조로 바뀌면서 현악기로 연주하는 빠르고 섬세한 멜로디가 이어진다. 다시 노르마의 사랑의 테마와 극의 마지막에 나타나는 모티브 등이 교묘하게 구성되어 작품 내용을 암시하면서 전개된다.

    제 1 막 드루이드 종파의 성지

    드루이드는 갈리아 사람들이 신봉하는 종교의 일파이며, 갈리아 사람은 역사적으로 보아 고로인이라 알려져 있다. 그들의 주거지는 피레네 산맥에서 라인강을 건너 오늘의 벨지움·프랑스 등을 위시한 독일과 네덜란드의 일부 그리고 스위스의 태반을 포함한 지역이다. 그런데 그들은 갈리아 전쟁으로 인해 로마군의 지배아래 있었으므로 내심으로 반로마적이어서 기회를 노리며 반항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다시 말하자면 드루이드 종파들은 로마 사람들에 대해 각별한 적개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드루이드의 승려들과 병사들이 지도자인 오로베소와 같이 로마 사람들의 멸망을 기원하기 위하여 밤중에 이 성지에 몰래 온다. 오로베소의 지시에 따라 젊은 이들은 모두 동산에 올라가 달이 떠오르기를 기다린다. 그리하여 때가 되면 청동으로 만든 큰 방패가 세 번 두들겨 지는데 그 책임은 노르마가 맡게 되어 있다. 그것을 신호로 하여 오로베소가 봉기하는 방법을 알려 주게 되는 것이다. 그들은 동산을 향해 숲속으로 사라진다.

    그들이 떠나가자 로마의 총독 플리오네가 그의 친구 프라비오 대장과 함께 등장한다. 총독은 그에게 자기는 드루이드 종파의 최고의 여승이며, 오로베소의 딸 노르마 사이에 아들 둘이 있다. 그러나 지금은 노르마를 섬기는 아달지자에게 더 마음이 끌리고 있다며 「비너스의 제단아래(Mecoall’altadi…)」를 노래한다. 그리하여 로마로 데려갈 생각이라고 말하니, 그의 친구 프라비오는 「노르마가 복수할 것이니 그런 생각을 버리라」고 권해도 듣지 않는다.

    그때 징과 탐탐 소리가 가까워지고 나팔소리가 울리고 행진곡이 울리는 가운데 사람들이 모이는 소리가 난다. 프라비오의 도망치자는 말에 폴리오네는 싸워서 이기고 말겠다면서 「새로운 사랑이 나를 지켜주리」하며 고집을 부리다가 결국은 그곳을 떠난다.

    그후 남녀 승려들과 병사들이 제단 앞에 모이자 노르마는 아이들을 데리고 제단뒤에 올라간다. 노르마는 진정으로 폴리오네를 사랑하고 있으므로 양손을 하늘로 펼치면서 혈기에 날뛰는 사람들을 진정시킨다. 「이렇게 봉기하여 그를 해치지 않아도 로마는 멸망할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 당장 그와 싸운다는 것은 신을 배반하는 것이다.」라고 훈계한 후, 잃어버린 애인이 자기의 품안으로 돌아올 것을 기원하는 유명한 아리아 「정결한 여신이여(Casta diva)」를 부른다. 그리고 다시 마음속의 고민을 호소하는 「Ah! bello a me ritorna」로 사랑과 조국에의 충성·사랑과 의무의 틈바구니 속에서 그의 고충을 나타내는 노래이다.

    모두 퇴장한 뒤에 아달지자가 제단 가까이 나타나 사랑과 공포에 번민하면서 「신이여! 모호하여 주소서」라면서 한탄한다. 그때 폴리오네가 나타나 「사랑스런 그대여」라며 포옹하려 했지만, 그녀는 공포에 떨며 몸을 뺀다. 그는 그녀에게 로마에 가서 둘이서 영원히 행복하게 살자고 하니, 아달지자는 폴리오네의 성의에 감동되어 어떤 일이 있어도 그를 따르겠다고 굳게 맹세한다.

    무대는 변하여 노르마의 거실이다.

    노르마는 폴리오네 사이에 태어난 두 아이들을 어두운 동굴 안에서 몰래 키우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폴리오네가 로마로 돌아갈 때 자기와 아이들을 버릴 것으로 생각하면서 두려움과 분개에 사로잡혀 있으며 자기의 사랑의 적수가 누구인지는 몰라도 폴리오네가 그 사랑에 빠져 있음을 비관하고 있다.

    잠시 후 누군가 방문하는 소리가 들린다. 아달지자가 마음속으로 번민하고 있는 것을 호소하기 위해 찾아온 것이다. 그녀는 신앙을 버리고 사랑을 구하게 된 마음을 노르마에게 고백한다. 그 말을 들은 노르마 또한 자기도 같은 죄를 범한 것을 생각하여 동정하는 마음으로 부드럽게 대해 준다.

    그때 별안간 폴리오네가 나타나므로 아달지자가 바로 자기 사랑의 적수인 것을 알게 된다. 폴리오네는 아달지자를 데리고 가려 하지만, 화가 난 노르마는 그에게 「두 자식과 나를 배반한 자」라고 욕설을 퍼부으며 사라져 버리라고 호령한다. 뒤이어 노르마를 찾는데 전쟁의 신이 그녀를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그녀는 아달지자를 데리고 나가는데 폴리오네도 퇴장한다.

    제 2 막 노르마의 거실

    노르마는 절망한 나머지 자고 있는 아이들을 죽이려 하나, 어머니의 사랑 때문인지 차마 죽일 수는 없었다. 그리하여 그녀는 시녀 클로틸타에게 아달지자를 데려 오도록 한다. 죽음을 각오한 노르마는 아달지자에게 아이들을 폴리오네에게 보내 달라고 부탁한다. 그녀는 이를 거절하면서 폴리오네와의 애정을 노르마를 위해 자기가 손을 뗄 것을 약속한다. 여기서 정결하고 절묘한 2중창 「바라보라. 노르마여(Mirao Norma)」가 불려 진다. 그녀의 성의에 감동한 노르마는 기운을 차리고 「최후까지……(Si fineall’ O re all……)」라는 우정의 2중창을 노래한다.

    장면은 다시 바뀌어 숲속의 성지이다. 병사들이 모여서 로마군의 동정에 대해 의논하는 가운데 오로베소는 곧 폴리오네가 냉혹한 총독과 교대되리라는 것을 설명한다. 그리고 때가 올 때까지 평온함을 가장하고 있다가 단숨에 적을 타도할 것을 훈계한다.

    노르마는 아달지자의 심부름이 어떻게 되었나하고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그녀의 기대는 어긋나서 폴리오네가 아달지자를 단념하지 못해 노르마에게 돌아올 마음이 없다는 것을 알려 준다. 이 보고에 격분한 노르마는 흥분하여 로마 사람과 싸울 것을 병사들에게 명령하기 위해 방패를 힘차게 세 번 두드린다. 사람들은 「전쟁이다! 싸움이다!」하며 환성을 울린다.

    그때 클로틸타가 달려 와서 승원에 로마군인이 잠입했다고 알려 준다. 바로 그 남자가 폴리오네이다. 이 포로야말로 훌륭한 선물로서, 싸움이 시작되는 차에 신의 희생물로 봉공하기에 알맞은 인물인 것이다. 그래서 오로베소는 검을 뽑아 제단 앞에 끌려 나온 폴리오네에게 가까이 가는데 노르마는 아버지를 막아서며 단도를 빼앗고 폴리오네의 가슴을 찌르려 하다가 급히 멈춘다.

    사람들은 노르마의 행위를 의심하지만, 노르마는 누군가 반역자가 있기에 그를 승원으로 끄어 들였다고 한다. 그러므로 그 배반자를 우선 조사해 보자고 아버지에게 부탁한다. 오로베소도 그 말을 받아 들이고 모두 퇴장한다. 여기서 노르마의 「그대는 내 수중에(In mia man alfn tu se……)」를 노래하다가 계속해서 폴리오네와 2중창으로 이어진다.

    노르마는 지금 그대를 살릴 수 있는 것은 자기 뿐이라고 폴리오네에게 말하면서, 아달지자를 버리고 자기와 아들에게 돌아온다면 생명을 구해 주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달지자를 사랑하고 있는 폴리오네는 그녀를 용서하고 자기에게 죽음을 달라고 부탁한다. 이 말을 들은 노르마는 단호히 거절하고 나서 아달지자를 사형시키겠다고 말한다. 폴리오네는 그녀의 목숨만은 살려 달라고 계속 애원하자, 질투심에 불탄 노르마는 그녀를 폴리오네의 눈앞에서 신에게 희생물로 처형시키겠다고 말한다.

    노르마는 사람들을 집합시켜 신성함을 모독한 한사람의 여승을 신에게 제물로 바치겠다고 선언한다. 군중들이 그 여인은 누구냐고 묻자, 폴리오네는 그녀가 아달지자의 이름을 부를까봐 겁에 질려 있으나 뜻밖에도 노르마는 자기 자신이라고 외친다. 일동은 깜짝 놀라 그녀를 바라 본다.

    이 말을 들은 폴리오네는 배신한 자기를 두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희생시키려는 노르마의 위대한 정신에 감격한다. 사람들은 너무나 뜻밖이기에 반신반의(半信半疑)하지만, 그녀는 아버지에게 가서 「자기 때문에 아이들까지 희생시키지 말아 주세요(Deh non Voler……)」라는 아리아로 부탁한다. 오로베소는 눈물을 감추이며 죽어 가는 딸의 소원을 들어 준다. 이렇게 인사를 마친 다음, 불구덩이에 뛰어 드니 폴리오네도 그녀를 뒤따른다. 아버지와 일동이 「두사람의 희생으로 이 사원의 제단이 다시금 깨끗해 지는 것 같다」라는 합창을 부르는데 서서히 최후의 막이 내린다.

  • 2003년 8월 19일에 샤론이가 부른 산토끼입니다

  • 2003년 8월 15일

    한국에서는 광복절로 공휴일이어서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며 보내는 날이지만, 나는 오늘부터 출근이다.

    6주간의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휴가가 끝나고, 새로이 2003/2004 시즌을 시작하는 날이다.

    그동안 그렇게 덥던 날씨도 어제부터는 좀 시원해져서 오늘 아침의 날씨는 가을날씨를 연상케 하였다.

    새로운 시즌 출근 첫날은 오전 10시 샤우슈필하우스에서 모두들 같이 모여 인사 나누는 시간으로 시작되었다.
    이번 시즌부터 새로이 바뀐 극장장, 총지휘자(GMD,General Music Direktor), 1번 지휘자, 2번 지휘자, 그리고 많은 수의 솔리스트 등 새로운 얼굴이 유난히 많은 해이다.

    몇몇 사람들이 나와서 마이크를 잡고 인사를 하였으나, 오랫만에 듣는 독일어여서 그런지, 무슨 말인지 이해도 잘 안 되고, 별로 이해하고 싶은 내용도 없어서, 그냥 다른 사람들이 박수치면 나도 박수치면서 그냥 자리 채워주는 것으로 내 역할을 충실히 감당했다.

    행사가 끝나고 나갈 때에는 극장 로고가 적힌 열쇠고리를 하나씩 선물받았다. 더 받고 싶을 경우에는 하나에 2유로씩을 내라고 했던 것 같다. 당연히 공짜로 받을 수 있는 하나만 받아왔다.

    원래는 예정되어 있던 12시 합창연습은 합창지휘자의 아량으로 취소되었으며, 본격적인 연습은 오후 6시 합창실 연습으로 시작되었다.

    한달 반만에 들어가보는 합창실은 매캐한 냄새로 우리들을 반겨주었다. 아마도 내일부터는 환풍기 작동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합창대표의 말을 들었다.
    성대는 아직까지 휴가에서 돌아오지 않았는지, 아니면 파업을 하는지 목소리가 이상하게 났다. 하지만 이 또한 일주일 정도가 지나면 정상괘도에 오르리라 생각한다.

    오랫만에 가진 연습이어서 그런지 몸이 생각보다 피곤했다.
    하지만
    열심히 일함으로 얻을 수 있는 만족감은 그 피로감을 극복하기에 충분했으며, 동료들과 함께 멋진 음악을 만들어 감으로 멋지게 이번 시즌을 시작했다.
      

    한줄의견          
    모친 여름휴가가끝나고 이제부터새로운 생활이시작되는구나 아무쪼록 건강한몸으로 충실히 임하길바란다. 03-08-16 16:19
    석찬일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 ^^ 03-08-16 19:24

  • 2003년 8월 12일

    올 여름 휴가도 거의 다 끝나가는 무렵, 드디어 온가족이 함께하는 여행을 하게되었다.
    원래는 지난주에 벨기에의 브뤼셀을 여행할 계획이었으나, 전 유럽에 걸친 폭염이 우리의 여행 계획을 미루게 만들었다.

    이번 주가 되면 좀 덜 더우려나 기대하였으나, 혹시나가 역시나라고, 이번 주도 더위와 함께 시작되었으며, 우리는 계획을 변경하여 오늘 톨크-샤우(Tolk-Schau)로 갔다.

    우리가 오늘 여행가는 장소 이름도, 도시 이름도 모르고 출발한 여행은 부정확한 정보 탓인지 한참동안 길을 못 찾아서 헤매게 하였다.
    고속도로로 가던지 국도로 가던지 슐레스비히로 들어가지 말고 그냥 슐레스비히를 지나치면 톨크-샤우 표지판이 나온다는 간단한 정보가 우리가 가진 정보 전부였다.

    우리는 여행을 시작함에 있어서 잠시 펜니슈퍼마켓에 가서 빵과 과일 등을 장만하였으며, 그 후 주유소에 가서 기름을 넣고는 출발했다.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들은 것처럼 슐레스비히를 지나쳐서 다음 출구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생각 외로 다음 출구는 한참을 간 후에 나왔지만, 우리는 표지판에서 톨크-샤우라고 적힌 문구를 밟견하지 못했다.

    ‘뭔가 잘못된 것이야’
    우리는 전혀 모르는 지명들에 잠시 당황하였으며, 일단 국도를 이용해서 슐레스비히를 찾아 가기로 했다. 하지만 어느 방향이 슐레스비히 쪽인지도 난감했다.

    단지 느낌만으로 슐레스비히 방향이라고 생각되는 쪽으로 한참 차를 타고 가던 중,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모자(어머니와 아들)을 발견했다.
    나는 차에서 내려서 어떻게 가야 슐레스비히가 나오는지 물어보았다.
    아주머니는 친절하게 이렇게 가서 왼쪽으로 가서 끝에서 다시 왼쪽으로 가서 어느 마을을 지나고 계속 가면 다음 어느 마을에서 어떻게 가고….

    전체 노선을 외울 수가 없어서 일단 어느 정도 아주머니 말씀에 따라서 가다가 휴게실에 서 있는 트럭을 발견하고는 그 트럭 운전수에게 물었다.
    내가 가고 있는 방향이 일단 맞으며, 계속 이 방향으로 가다보면 슐레스비히 국도 표지판이 나올 것이라고 하였다.

    우리는 계속해서 차를 몰고 가면서 쉽게 슐레스비히 표지판을 찾을 수 있었다. 그 후에는 슐레스비히 표지판을 보고 슐레스비히를 향해서 계속 갔다.

    슐레스비히에 가까이와서 샤론이가 뭐라고 말하는 것을 잠시 듣다가 톨크-샤우로 가는 교차로를 그냥 지나쳤다. 우리는 그 다음 교차로에서 유-턴(U-Turn)을 하려고 하였으나, 가도 가도 교차로는 나오지 않았다.
    나는 잠시 차를 갓길에 정차시켰다가, 양방향으로 차가 안 오는 틈을 타서 그냥 유-턴해서 톨크-샤우 표지판을 따라서 그 다음부터는 비교적 순탄하게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총 운행거리는 137킬로미터.

    톨크-샤우 주차장에 주차한 후, 우리는 바닥에 깔 자리와 음식 등을 챙겨서 매표소로 갔다.
    일반(어른)은 13유로, 키 90센치이상의 아이는 12유로, 90센치 미만의 아이는 무료라고 적혀있었다.

    나는 우리 딸아이의 요금은 어떻게 해야 하냐고 매표원에게 물어보았다. 매표원은 키를 재는 곳에 가서 키를 재어보라고 하였다. 샤론이는 90센치 약간 넘게 나왔다. (지난주에 샤론이 정기검진시 우리는 샤론이의 키가 92센치라는 것을 보았다)
    “재 딸내미 키가 대충 한계점에 있네요.”
    미소를 지으며 얼마를 내어야되냐고 물으니, 매표원은 26유로만 내라고 하였다. 고맙게도 샤론이는 무료 입장을 시켜준 것이다.

    이 곳은 입장료만 내고 나면 그 안의 모든 놀이기구와 시설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입장료가 비싸다. 아.. 그릴할 장소와 방갈로 등은 매표소에서 추가 요금을 내어야 사용에 필요한 열쇠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우리는 안으로 들어갔다. 일단 짐을 풀어놓을 장소를 찾아보고 싶었으나, 왠지 자리를 깔고 짐을 풀어놓는 분위기가 아닌듯 했다.

    샤론이의 눈앞에 펼쳐져 있는 많은 놀이기구는 샤론이의 흥미를 유발하였으나, 왠지 처음보는 기구들에 대한 막연한 무서움때문인지 쉽게 기구를 타려고 하지 않았다.

    우리는 한가지 기구를 타게 하려고 노력하는 것보다는 일단 어떠한 시설들이 있는지 한바퀴 둘러보기로 하였다.
    간단하게 중심부를 한바퀴 둘러본 우리는 이제 샤론이가 재미있게 놀기를 바랬으나, 샤론이는 커다란 탈 것들에 흥미는 있으나 막상 자신은 타지 않으려고 했다.

    샤론이가 처음으로 이용한 시설은 자그마한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가면 많은 공들이 들어있는 방이었다.
    미끄럼틀은 많이 타 봐서인지 쉽게 그 방에 들어가서 쭉~ 타고 내려가서는 방안에 수북히 쌓인 공들에 몸을 던지며 놀았다.
    공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샤론이가 쉽게 걸어다니기 힘들 정도였으나, 샤론이는 깔깔 웃으면서 재미있게 놀기 시작했다.

    샤론이가 그 방에서 한 1-20분 정도 노는 동안, 나는 그 바로 옆에 있던 사격하는 방에서 재미있게 놀았다.
    예전 군 복무시절(꼴난 18방위라고 하더라도 나름대로의 추억은 있음을 자부한다) 사격장에서 영점조준을 한 후, 멀가중 멀가중 멀멀가중 의 순서대로 처음 10발은 입사호 자세로, 그 다음 10발은 뛰어가다가 표적이 나타나면 업드려 쏴 자세로 자세를 바꾸어서 사격하였을 때, 총 20발 중에 19발을 맞췄었기에, 사격에는 비교적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사격 게임은 내가 비교적 좋아하는 게임이다.
    (참고: 멀가중은 멀다:250m, 가깝다: 100m, 중간: 200m 를 뜻한다) 옛날 실력은 녹슬지 않았는지, 아니면 그 총이 내게 잘 맞았는지 대부분의 타겟에 명중할 수 있었다.

    샤론이도 미끄럼틀과 공으로 가득찬 방에서 실컷 놀았는지 다른 곳으로 가고자 했다.
    우리는 개, 고양이, 오리 등의 모양을 한 탈 것에 샤론이를 태워주려고 하였으나, 그 탈 것들의 얼굴이 너무 커서 그런지 샤론이는 마냥 무서워하며 타지 않으려 하였다.

    하지만 샤론이는 그 옆에 있는 범퍼카를 타고 싶다고 했다.
    범퍼카는 가속패달을 밟아야 하며, 또한 손수 운전을 해야하기 때문에 샤론이에게는 벅차다고 생각하였으나, 샤론이는 범퍼카를 타고 싶어했다. 우리는 경험상 샤론이에게 범퍼카를 타게 해 주고자 하였으나, 빈자리가 없어서 다른 곳으로 가기로 했다. (안내문에는 한번 타고 난 다음에는 기다리는 사람들이 탈 수 있도록 자리를 양보하라고 적혀있었으나, 잘 지키지 않는 아이들이 많았으며, 몇 개의 빈자리가 났을 때에 다른 큰 아이들이 뛰어가서 자리를 잡았기에 샤론이가 빈자리를 차지하기에는 약간의 무리가 있었다)

    우리는 근처에 있는 나룻배를 타러 갔다. 자그마한 호수에 나룻배 세척이 있었다. 나와 아내는 샤론이를 배에 태우려고 참으로 열심히 노력하였으나, 샤론이를 배에 가까이 데려가자 샤론이는 막 울면서 무섭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먼저 타고 샤론이에게 괜찮으니 같이 타자고 하였으나, 샤론이는 막무가내로 울면서 싫다고 했다.

    샤론이는 그 근처에 있는 다른 종류의 자동차를 타고싶어 했다. 그 차 또한 샤론이가 타기에는 좀 컸으며 자전거처럼 패달을 밟아야 앞으로 가며, 두개의 레버를 이용하여 방향을 조정하는 자동차였으나, 샤론이의 발이 패달에 닿지 않았기에 샤론이가 혼자 그 차를 타기에는 좀 힘들었지만 그 차에서 내려오려고 하지 않았으며 혼자 재미있게 놀았다.

    하는 수 없이 샤론이를 배에 태우려는 것을 포기하고 그냥 다른 곳으로 가려다가 나 혼자 배를 한바퀴 타고 나왔다. 노를 한번도 저어본 적이 없었으나, 이번 여름에 잘츠부르크 코스에 갔을 때 크놀 교수님이 노 젓는 것이 성악에서 사용하는 호흡과 연관이 있는 좋은 운동이라고 말씀하신 것이 생각나서 한번 저어본 것이다.

    노를 젓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았으나, 탁월한 운동신경으로 비교적 쉽게 빨리 적응하였으며, 여유있게 자그마한 호수를 한바퀴 둘러서 나왔다.

    다음 코스로 이동하기 전에 우리는 화장실에 가고 싶어서 화장실 근처로 가던 중 터널형 미끄럼틀을 발견했다. 샤론이는 그 터널형 미끄럼틀을 잘 타고 놀았으며 샤론이가 그 미끄럼틀을 타고 노는 동안 나는 화장실을 다녀왔다.

    그 다음코스로 아주 넓고 커다란 고무풍선언덕(?)으로 갔다. 고무풍선처럼 생긴 곳에 공기를 넣어서 만들었기에 위에 올라가서 걷거나 뛰면 표면이 꿀렁꿀렁하여 재미있었다. 와중에 화장실을 다녀온 아내도 합세하여 두 모녀가 재미있게 놀았다. 나도 같이 올라가서 놀고 싶었지만 몸무게 80킬로까지의 사람만 이용하라고 적혀있어서, 차마 나는 올라갈 수가 없었다.

    한참을 고무풍선언덕 위에서 놀고난 후, 다음코스로 회전목마를 타러 갔다. 지난번 부모님과 함께 뤼벡에 갔을 때에도 계속 더 타고 싶어하는 샤론이에게 두번을 태워주고는 아이스크림을 사준다고 달래면서 회전목마가 있는 곳에서 도망치듯이 빠져나온 기억이 있어서 오늘은 실컷 태워주기로 했다.
    샤론이는 몇번이고 계속해서 다른 차를 옮겨 타면서 회전목마를 탔다. 버스, 자동차, 스포츠카, 기차 등등…
    우리는 옆의 나무둥치에 앉아서 과자를 먹으며, 음료수를 마시면서 한번씩 돌아오는 샤론이에게 손을 흔들면서 휴식을 취했다.

    어느 정도 실컷 탔는가, 샤론이는 “이제 딴거 탈래”라고 말하면서 우리에게 다가왔다.
    우리는 다른 곳으로 이동하던 중 약간의 시장기를 느꼈기에, 벤치를 하나 발견하자 바로 그 벤치에 앉아서 수박을 꺼내어 먹었다. 아직까지도 시원한 수박은 갈증을 날려버렸으며, 야외에서 먹는 수박은 유난히 더 맛있었다.

    근처에는 인형극을 하는 곳도 있었으나, 독어로 된 인형극에 대해서 샤론이는 큰 관심을 못 느꼈다.

    다음 코스로 미니골프장으로 가 보았다. 주위에는 그릴하는 자리와 방갈로 등이 많이 보였으나, 우리는 골프채와 공을 어디에서 빌려와야 하는지 몰라서 치지는 않고 한번 쭉 둘러보기로 했다.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서 가져와서 칠 수도 있었으나, 그다지 치고 싶은 생각이 없었기에 아직 못 다 본 곳을 향하여 계속해서 나아갔다.

    우리는 공룡공원과 사슴공원을 둘러보기로 하고는 아름다운 자연광경을 바라보며 걸음을 옮겼다. 나아가다 보니 커다란 트랙터처럼 생긴 차를 타는 곳이 있었다. 그곳에서 샤론이와 아내는 그 차를 타고 한바퀴를 돌았다. 코스 주위에 세워져 있는 가축들의 석고상들은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일조하였다.

    계속해서 걸어가다 보니 동굴 안에 원시시대(공룡시대)에 대한 설명과 몇가지 도구들이 전시된 박물관(?)이 있어서 잠시 둘러보았으며, 박물관 출구에 있는 공룡머리 모양의 모형에서 기념촬영을 하였다.

    우리는 자연경관과 잘 어울려져 있는 공룡 조각들을 감상하면서 계속해서 나아갔으며, 그 다음 코스에 있는 미니도시에서는 아내와 샤론이가 같이 탈 것을 타고 한바퀴 돌았다. 그 탈 것은 가속과 브레이크를 탑승자가 직접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그리 위협스럽지 않았으며,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또한 언덕 위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기에 높은 곳에서 톨크-샤우를 바라 볼 수 있어서 더위를 씻어버릴 수 있는 좋은 코스였다고 생각한다.

    그곳에는 순환기차가 정차하는 곳이었기에 우리는 남은 코스를 기차를 타고 돌아보기로 하였다. 기차가 도착하자 우리는 빈 자리를 찾아 뛰었으며, 마침 한줄이 비어있는 곳이 있자 우리는 신속히 유모차에 걸어두었던 가방과 자리 등을 기차에 싣고 유모차도 접어서 기차에 무리없이 승차할 수 있었다.

    기차를 타고 둘러보니 공룡공원 부분부분마다 안내방송이 나와서 이해를 도와주었으며, 또한 자그마한 터널을 통과할 때에는 어두운 터널 벽에 마련된 여러나라의 전통의상을 입힌 인형들을 전시해 놓아서 지루함을 호기심으로 바꾸어 주었다.

    기차를 타고 메인스타디움에 도착한 우리는 기차를 타고 오면서 보았던 오리배를 타러 갔다.
    먼저 아내가 오리배에 올라타고 샤론이를 불러서 배를 태우려고 하였으나, 샤론이는 뒷걸음질 치면서 무섭다고 안 탄다고 발버둥쳤다.

    어쩔 수 없이 오리배 타는 것을 포기한 우리는 다시 한번 나룻배를 타러 갔다. 나룻배 역시 아내가 먼저 타고 샤론이를 어찌어찌하여 배에 태웠으나, 샤론이는 마구 울기 시작하였고, 마음 약한 나는 그냥 포기하자고 하였으나, 아내는 내게 빨리 배를 타고 출발하자고 하였다.
    나는 바삐 배에 올라타서 노를 젓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 때까지 그렇게 울면서 땡깡을 부리던 샤론이는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노를 저으려고 내게 다가왔다. 샤론이는 노를 저으면서(노에 손을 대고 놀면서) 호수에 있는 물고기들을 보면서 즐거워했다.

    아내도 노를 저어보고자 하여, 우리는 자리를 바꿔 앉았으며 아내도 노를 능수능란하게 잘 저었다.

    나룻배에서 낭만을 만끽한 우리는 다시 한번 샤론이에게 개, 고양이, 말 등의 탈 것을 타게 하였으나, 샤론이는 끝끝내 타지 않았으며, 나는 옆에 있던 사격장에 같이 가서
    아내와 함께 사격을 하였다. 아내도 몇번 명중시키는 모습을 보면서 왠지 즐거웠다.

    윗쪽으로 올라가다가 샤론이가 오줌이 마렵다고 하여 아내와 샤론이는 화장실로 갔으며, 나는 그늘에 앉아서 기다렸다.

    잠시 후 걸음이 가벼워진 샤론이는 가뿐하게 회전목마에 올라 타서 몇차례 이 차, 저 차를 옮겨타며 놀았다.

    그 근처에는 자전거처럼 생긴 곳에서 패달을 밟으면 그 자전거에 연결되어 있는 의자들이 원을 그리면서 위로 올라갔다가 돌아서 내려오는 기구가 있었다.
    나는 아내를 그 의자에 앉힌 후, 열심히 자전거 패달을 밟아서 아내를 그 기구의 최정상에 위치시킨 후, 자전거에서 내려 사진을 한 컷 찍고는 다시 아래로 내려 주었다.

    샤론이도 그 의자에 앉아서 놀려고 하다가, 갑자기 마음이 바뀌었는지 자전거에 앉았다가 눈을 비비기 시작했다.
    샤론이가 잠이 와서 그러는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한 우리는
    샤론이를 유모차에 앉힌 뒤 우유와 쥬스로 달래어서 샤론이를 잠 재웠다.

    벤치에 앉아서 가져왔던 과일을 먹고는 잠자는 샤론이를 유모차에 태운 채 우리는 톨크-샤우를 빠져나왔다.

    킬에서 톨크-샤우까지 거리가 얼마나 될까? 처음에 갈 때에는 많이 헤매어서 정확한 거리를 몰랐기에 다시 한번 거리를 측정하기로 하였다.
    자동차 계기판의 거리표시기를 0에 맞춘 후 출발한 우리는 돌아가는 길은 쉽게 찾을 수 있었다. 톨크-샤우에서 나가는 길목마다 고소도로로 올라가는 길이 잘 표시되어 있었기에 전혀 헤매지않고 킬까지 안전하게 잘 돌아왔다.
    집에 도착해서 거리를 확인해 보니 우리집에서 톨크-샤우까지의 거리는 72킬로미터였다.

    다음 번에 또 다시 톨크-샤우를 찾아간다면 훨씬 쉽게 찾아갈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큰 위로가 되었다.

    – 모친(211.245.208.41) 올여름 휴가는 그렇게 간단하게 끝이났느냐? 2003-08-14 17:08:45
    – 모친(211.245.208.41) 샤론이랑 재미있게 놀다와서 다행이다. 갈때는 고생을 많이했구나 아무쪼록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들이 되기를 바란다. 2003-08-14 17:10:48
    – 석찬일(217.82.122.130) 네, 아내와 샤론의 한국방문과 저의 섬머스쿨 참가 등으로 자금적인 압박도 있었으며, 너무나도 더운 유럽의 날씨가 우리의 휴가를 지극히 간단하게 끝나게 하는데 일조하였습니다. ^^ 2003-08-14 17:35:42
    – Lutherist(62.104.214.81) 하여튼 나만 빼고, 잘산다니까! 내가 형이라고 부르나 봐라. 나느 새벽부터 수업 받느라 맛이 갔는데.. 어제부터 우리집은 화재후 수리에 들어 갔답니다. 그래도 재미잇게 다녀오셔서 2003-08-22 05:28:58
    – 석찬일(217.82.119.35) 윤도사님, 톨크-샤우는 지난 주 휴가 끝나기 바로 전에 다녀왔어요. ^^ 그리고 집 화재 수리 잘 되길 빕니다. 2003-08-22 14:42:17

  • 2003년 8월 7일 오전 10시경

    비자기간이 다 되어서 비자연장을 하러 외국인관청에 가려고 집을 나서는 중이었다.
    샤론이 신발을 신겨주러 아내는 현관문 밖 계단에 샤론이를 앉히며, 나는 샤론이 신발신겨 주는 것을 보면서 웃으며 현관문을 닫았다.
    독일 관공서는 오전 근무만 하는 경향이 많아서 서둘러서 나섰다.

    나는 샤론이에게 신발을 신겨주는 아내의 가방을 들고 차에 시동을 걸어서 조금이라도 출발 시간을 당기기 위하여 먼저 계단을 내려갔다.
    연립주택 대문을 나서서 차 앞에 서서, 자동차 열쇠를 찾았으나, 차 열쇠는 내 주머니에 없었다.
    ‘아차, 열쇠꾸러미를 안 가지고 나왔구나’

    순간적으로 불안한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도 집열쇠를 잘 안 들고 다니는 아내가 오늘 열쇠를 들고 나왔기만을 바랬다.

    연립주택 대문도 닫혀서 나는 밖에서 초인종을 눌렀다.
    잠시 후 아내가 샤론이와 함께 대문을 열며, 뭔가 눈치를 챈 듯한 얼굴로 나를 쳐다 보았다.
    “왜그래? 열쇠 없어?”
    “응, 혹시 열쇠 들고 나왔어?”
    “아니. 나도 없는데…”

    지금 사는 집 열쇠가 3벌인데, 아내와 내가 한벌씩 들고 다니고, 예전에 여유분 한벌은 호일이 집에 놔두었다가,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부모님께서 오셨을 때에, 돌려 받아서 부모님께서 사용하신 후에는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이 안 나서 못 돌려줬는 듯하다. (물론 확실히는 기억이 안난다)

    나는 일단 하우스마이스터(Hausmeister)집에 벨을 눌러 혹시 여유분의 열쇠를 가지고 있나 물어보았다.
    하우스마이스터는 집에 없고 그 아내가 있었는데, 여유분 열쇠는 없다고 하였다.
    하지만 현관바깥쪽에 나사가 있는 문이라면, 그 나사를 풀어서 문을 열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말하였다.
    열쇠로 문을 잠근 상태에서는 불가능하지만, 그냥 닫힌 문은 손잡이 부분만 돌리면 열리므로, 바깥에서 일단 나사를 뜯어낸 후, 그 안의 돌리는 부분을 연장을 이용하여 돌리면 된다는 것이었다.

    마침 빨래를 하러 내려오던 옆집 아저씨께서 도와주신다고 하였다. 필요한 연장을 가지고 와서 일단 문 바깥부분의 열쇠집 나사를 풀어냈다.
    그리고는 뺀찌와 몽키스패너 등등으로 돌려야하는 부분을 돌려보았으나, 번번히 실패했다.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아서, 아내는 호일이에게 혹시나 쓸만한 연장이 있는지 알아보러 갔으며, 옆집 아저씨는 자기 차에 가서 또 다른 연장을 가지고 왔으며, 나중에는 하우스마이스터의 아내로부터 몇가지 연장을 더 가지고 왔다.
    호일이도 몇가지 연장을 가지고 왔다.

    이래도 저래도 잘 되지 않자, 호일이는 플라스틱 카드 같은 것으로 문을 따려고 하였으나, 플라스틱이 너무 얇아서인지 잘 안 되었다.
    옆집 아저씨의 아내는 다른 플라스틱 종류를 갖다 주었으나, 그것은 너부 두꺼워서 실패.
    또 다른 플라스틱 종류는 더무 단단해서 실패.
    옆집 아저씨와 아주머니는 이쯤에서 포기하고 집으로 들어가셨다.

    우리는 실패의 실패를 거듭하였으며, 아내는 어디에서 찾아왔는지 적당히 두껍고, 또한 너무 단단하지도 않아 적당히 유연한 플라스틱 조각을 찾아왔다.
    그 플라스틱 조각은 문 고리가 있는 부분까지 충분히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문은 열어주지 못했다.

    그냥 이제까지 했던 방법을 마냥 반복하면서 ‘어떻게 해야하나’ 생각하고 있던 중, 옆집 문이 열리면서 아저씨가 나오셨다.
    “내게 아주 좋은 생각이 났어”
    아저씨는 우리가 몽키스패너 등으로 집어서 돌리는 부분을 좀 더 앞쪽으로 빼어내면, 더 쉽게 그 부분을 돌릴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뺀찌 등을 이용해서 조금씩 앞으로 뽑아내셨다.
    약간 앞으로 더 나온 부분을 잡고 돌려보았으나, 별 성과는 없었으며, 아저씨는 다시 집으로 돌아가셨다.

    나는 아까 아저씨가 밖으로 뽑아내던 부분을 더 앞으로 뽑아내어 보았다. 처음에는 뺀찌로 나중에는 드라이버로 약간씩 재끼면서 빼어보니 생각보다 많이 나왔다.
    약간씩 약간씩 앞으로 빠져나오는 것을 보면서 우리의 희망도 커갔다.
    어느 정도 나왔을 때에, 나는 다시 한번 몽키스패너를 가지고 돌려 보았다.
    이번에는 힘을 어느정도 잘 받았으며, 약간씩 돌아가던 그 둥근 부분을 마침내 “찰칵”하는 소리와 함께 열린 문을 우리에게 보여주었다.

    “열렸다”
    아내와 호일이가 동시에 외쳤으며, 모두들 그 동안의 피로와 더위는 잊은 채 마냥 즐거워했다.

    나는 이 기쁜 소식을 알려주기 위해서 옆집 벨을 눌러서 문이 열렸다고 이야기하고는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전했다.

    집 안에서 열쇠를 가지고 나온 아내는 한벌은 나에게, 그리고 다른 한벌은 아내의 가방에 넣었다.

    자신의 연장을 챙기던 호일이에게도 수고했다고 말을 전하며, 우리는 내려가면서 하우스마이스터 아내에게도 감사의 말과 함께, 빌려왔던 연장을 돌려주었다.

    우리가 집밖에서 문을 다시 열기까지는 한시간 남짓 걸렸으며, 우리는 비자를 연장하기 위하여 외국인 관청을 향해서 출발했다.

    하지만 다음번에는 좀 더 쉽게, 좀 더 빨리 문을 열 수 있을 것 같다.

    – 모친(211.245.208.41) 현관문때문에 고생이많았네^^^ 도대체 너희들은 젊은사람이 어찌하여 그렇게 정신이없느냐? 열쇄를 먼저챙겨야지 왜 그런 실수를 자주하는지모르겠네 ㅉ ㅉ ㅉ 그리고 우리는 너희들이 2003-08-09 15:34:43
    – 모친(211.245.208.41) 열쇠를 주지도 받지도 않았다 스피아 열쇠를 잘챙겨서 밖에어디다두어라 구리고 한사람이 잘 잊어버리면 다른한사람은 항상 여유분을가지고다녀야지… 2003-08-09 15:37:57
    – 석찬일(80.134.178.22) 요즘 킬 날씨가 이상하게 더워서 그랬나봅니다. (궁색한 변명) 좋은 경험 했다고 생각하며, 앞으로는 더 정신 바짝차리고 살겠습니다. ^^ 2003-08-10 03:10:03
    – 모친(211.245.208.41) 오늘 에야 홈페이지에 들어왔다 너의답변을들었다 우리는 여전도회산상집회에다녀오느라 그동안 못보았다 2003-08-14 17:14:31
    – 석찬일(217.82.116.19) 네, 여전도회 산상집회에서 좋은 시간 가지셨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곳도 이제는 날씨가 선선해졌습니다. 거의 가을날씨 같아서 살만합니다. ^^ 2003-08-16 15:51:56

  • 의자에 앉아서 등을 기대지 않고 곧게 세운 상태를 유지한다

    숨은 입과 코를 둘 다 사용하여 들어마신다.
    이 때 숨 들어마시는 소리가 크게 나지 않게 주의한다.

    숨을 마신 후 횡경막을 툭툭 치는 듯한 느낌으로 긴장감을 준다.

    입모양은 수직적으로 길게 만들어준다.
    특히 윗입술과 아랫입술을 들어서 이빨이 보이게 해 준다.
    이 때 연구개를 높이 들어올리기 위하여 윗이빨중 어금니를 약간 들어주는 느낌을 가진다.

    고음으로 내기 전에 항상 입모양과 호흡으로 먼저 준비를 한다.

    저음을 낼 때에도 그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한 라인을 만든다.

    _____

    저음에서부터 고음까지 한 라인을 만드는 일은 참으로 힘든 일이다. 하지만 노력하면 노력하는 만큼 좋아진다.
    이번 코스에서 느꼈던 크놀 선생님의 발성법을 간단하게 몇줄 적어보았다. 나중에라도 이 느낌을 잊지않기 위하여…
      

    한줄의견          
    모친 공부한것을 늘 기억하고 되새김질을 하는것 은 참 좋은 방법이구나 화이팅… 03-08-09 16:58
      공부한것을 늘 기억하고 되새김질을 하는것 은 참 좋은 방법이구나 화이팅… 03-08-09 16:59

  • 2003년 7월 14일부터 7월 26일까지 2주간에 걸쳐서 열렸던 2003 잘츠부르크 모짜르테움 섬머 아카데미…

    5월 말에 등록할 때에는 제자뻘 되는 학생들과 같은 코스를 하게 될 것이라는 부담감(?)이 적지 않았다. 물론 그 부담감은 코스기간동안에도 없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러한 주위의 시선보다는 늦기전에 하나라도 더 배우고자 하는 향학렬이 더욱 강하였기에 보다 보람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본다.

    7월 14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오디션은 코스에 임하는 자세를 가다듬어주는 역할을 하였으며, 오후부터 시작된 본격적인 레슨은 내가 관광객이 아니라, 학생으로 잘츠부르크에 있음을 상기시켜주었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1시까지, 그리고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공개레슨으로 진행되는 코스는 어찌보면 상당히 힘든 일정이었다.
    나야 같은 시간대에서 참가하여 큰 문제가 없었지만, 한국에서, 또한 미국에서 온 사람들은 큰 시차때문에 더욱 더 힘든 첫번째주가 되었던 것 같다.

    사실 한 선생님께 레슨을 받게 되면, 그 선생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데, 적지않은 시간을 소비하게 된다. 일주일에 한번씩 레슨을 받는다고 보았을 경우, 적어도 2달 이상은 지나야 선생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어렴풋이 이해가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코스에서 내가 직접 선생님께 레슨 받는 시간은 물론, 다른 사람이 레슨 받는 것을 보면서 선생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깨우칠 수 있었다.

    매일매일 레슨을 받으면서 조금씩 선생님께서 원하시는 기술을 응용하여 표현하는 작업을 반복하였으며, 내가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을 지적받았을 때에는 부끄러움 보다는 선생님을 한번 더 우러러 보게되었다.

    한국에서 와서 같은 코스에 참가하였던 5명의 한국사람 모두 탁월한 소리와 실력으로 다른 외국인 참가자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었으며, 잘츠부르크에 살면서 이번 코스에 참가하였던 대학교 후배도 만나게 되어 기뻤다.

    영남대 대학원에서 공부하시는 전선화 선생님은 대구라는 점 말고도 아버님의 제자인 박말순 교수님께 사사받는다고 하여 더 반가왔다. (한국에 돌아가서 꼭 교수님께 안부를 전해달라고 당부했음은 당연한 일이다)

    또한 이화여대에서 재학중인 3명의 아가씨들(보은, 진경, 희경)과 1명의 연세대 아가씨(유미)는 젊음과 청춘, 낭만, 그리고 학구의 여러가지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 아가씨들 중에서 띠동갑의 발견은 내게 신선한 충격으로 느껴졌었다. (아~~ 청춘이여~~)

    내가 학교에서는 한번도 만나보지 못했지만, 경북대 후배(세열)를 만나게 되어 참으로 기뻤으며, 그 후배와 함께 음악에 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것은 서로에게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 외에도 미국, 그리스, 포르투칼, 싱가폴, 태국, 스웨덴 등지에서 왔던 많은 참가자들과 함께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서로의 음악세계를 노래와 대화로 표현하며, 위로와 격려의 말을 주고 받을 때에, 음악앞에서 순수하여지는 인간의 영혼을 볼 수 있었다.

    내가 한국인이기에 한국사람을 더 생각하고 배려하는 것은 당연한 일…
    먼 한국에서 오스트리아까지 날아와서 배우려는 그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졌으며, 언어소통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나의 존재가 자그마한 힘이 되어줄 수 있었던 것 또한 하나님의 크신 은혜라 생각된다.

    94년 외국유학을 처음 나가서 의사소통이 안 되어서 답답해 본 경험이 있기에, 한국에서 온 학생들이 얼마나 답답해 하는지는 잘 알 수 있었다. 더군다나 성악레슨인데, 선생님이 무엇을 요구하시는지 잘 알아들어도 따라하기 힘든데, 무슨 말씀인지 모른다면 그야말로 아무것도 배울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잘못하는 외국어실력을 총동원하여 통역하였다. 물론 통역을 하면 그만큼 더 집중해서 신경써야하기에 빨리 피곤해졌으나, 반면 외국어로 의사소통하는 양이 더 많아져서 내게 부족한 회화실력이 향상되는 긍정적인 점이 매력있게 느껴졌다. ([참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성경말씀: 범사에 감사하라)

    저녁 6시 이후 해질때까지 대강 4시간 정도 여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관광보다는 하루하루 레슨 받은 것에 대한 점검 및 복습에 시간을 투자하고, 다음날의 레슨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몸을 푹 쉬었기에 비교적 좋은 컨디션으로 코스를 마칠 수 있었다.

    성악가에게는 몸이 악기인지라, 잘 먹고 잘 자야 하기에 숙식에 인색하지 않도록 노력하였으며, 전선화 선생님과는 같이 식사를 못 했으나, 다른 이대생, 연대생, 그리고 대학후배와는 같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코스가 끝날 때, 한국분들로부터 식사대접도 받고, 샤론이에게 줄 곰인형, 그리고 내가 입을 멋진 티셔츠를 선물받았다.

    선물은 마음이며 또한 사랑이라고 한다.
    내가 진정으로 여러사람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하였기에, 그 사랑을 다시 돌려 받은 것일까. 그렇다고 하더라도 내가 배푼 사랑보다 더욱 더 큰 사랑을 받아서 감사할 따름이다. (한국에서는 이럴 경우 미안하다는 표현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 되었다고 생각한다)

    음악을 통하여 서로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이 온 세상에 가득하길 기대해본다.

      

    한줄의견          
    모친 오스트리아에서의섬머스쿨은 정말 보람된시간이되었음을 알수있게되어 기쁘다 그러잖아도 궁금하였는데 왜 진작 여기어ㅔ들어오지못했지? 아무쪼록 어디서든지 열심히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 03-08-09 16:31
      다른 분들에게 도움을 주는 기쁨 또한 것으리라 생각된다 아무쪼록 하나님게 영광돌리는 사람이되기를 … 여러면에서 …. 03-08-09 16:33
    석찬일 네, 어머님의 말씀 명심하겠습니다. ^^ 03-08-14 21:15

  • 며칠전에 이쁜 엽서 한장을 받았다.
    내용을 보니 2003년 7월 29일 수요일 오전 8시 샤론이 병원 예약이 되어있으니, 잊지말라고 하는 것이었다.

    내 일정표에는 30일 오전 8시로 되어있는데, 뭔가가 이상했다.
    달력을 자세히 보니 7월 30일이 수요일이었다. 아무래도 간호사가 편지를 보낼 때 실수로 29일로 적은 듯했다.
    그래도 확인차 29일 아침 일찍 병원에 전화해서 예약확인을 했다.
    역시나 우리 예약은 7월 30일이었다. ^^

    7월 30일 오전 7시가 조금 넘어서 우리는 일어났다.
    부지런히 병원에 갈 준비를 하고는 7시 45분쯤 세식구가 모두 집을 나섰다.
    병원 근처에 주차를 하고는 또박또박 걸어서 병원에 갔다.

    아마도 8시 1-2분 전이었으리라.
    병원 초인종을 눌러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음, 우리가 너무 일찍 왔나보군’
    한 1분정도 기다리니 간호사가 와서 문을 열어주었다.
    또 한 1분정도 있으니, 의사선생님이 출근하셨다.

    우리는 평소와는 달리 기다리는 시간도 없이, 바로 진찰실로 안내되었으며, 잠시후 간호사가 샤론이의 키, 몸무게, 그리고 머리둘레를 재었다.
    키 92cm
    몸무게 13,5 kg
    머리둘레 48 cm

    모두 다 양호했으며, 이어 이어진 의사선생님의 진찰에서도 별 다른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무슨 주사인지 잘 모르겠으나, 예방주사 한대를 맞고는 엄살떠는 샤론이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다음주 초에 또 다른 예약이 되어있다. 다음주에는 발달상황을 보는 건지, 같이 샤론이랑 의사가 노는 건지 잘 모르겠으나, 이번 진찰까지 마치면, 만 4살이 되었을 때에 다시 진찰을 받게 된다.

    항상 건강한 모습의 샤론이가 쑥쑥 잘 자라기를 바란다.

    – 할매(211.245.208.41) 샤론이가 정상이라고하니 감사하구나, 탈없이 건강하게 잘자라다오 샤론아 ^^^ 그런데 몸무게가3.5kg 이라고하는데 이상하지않느냐? 2003-07-30 21:39:31
    – 석찬일(217.82.113.19) 샤론이 몸무게는 13.5 kg 인데 제가 실수로 잘못 적었더군요. 윗글에도 수정했습니다. ^^ 2003-07-31 05:51:33

  • 집으로 잘 돌아가셨으리라 생각하며..

    2주간의 좋은 만남가운데 좋은 조언을 주신 형님께 감사드립니다..

    가정에 좋은 소식이 가득하길 바라면서..

    저도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박지원 선배님이 소속되어 계신 합창단이 Staatstheater Cottbus

    카페 이름은 http://cafe.daum.net/hamburger

    이메일은 parktenor@hanmail.net입니다..

    ^^* 언제나 건강하시구..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줄의견          
    석찬일 2주라는 시간이 참 빨리 흘러갔네… 너를 만난 것도 인연이며, 좋은 인연이었기에 더 감사하네. 서로 서로를 아끼고 위하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살아가자꾸나. 카페는 한번 들러볼께. 03-07-28 16:45

  • 샤론아빠 :

    Hi!
    Long time no see….

    잘 지내고 있는지는 홈페이지만 봐도 알수 있지만,
    그동안 연락도 없이 간만에 들어와서….
    대뜸 물어볼게 있다고 얘기하면 얼마나 XXX 없는 친구라고 얘기하겠지만, 나름대로 샤론이 아빠가 전문가라고 생각해서 그런것이니 너무 서운해 하진 말길 바란다.

    시간관계상 본론으로 들어가면….(v^.^;)
    다름이 아니라 우리팀에서 해외연수사업을 기획하는게 있는데,
    이태리나 독일 등 유럽지역쪽으로 진행시킬 생각이 있는모양인데(우리국장이….) 그쪽 공연장에 대해 알고 싶은게 있어서 이렇게 갑자기 친한 척을 하는 친구를 용서해 주길 또한 바란다.

    조만간 빠른시일내에 msn으로 보길 바라며…..
    (그전에 이태리와 독일 공연장에 대해 좀 알아봐주길 바라면서…쏘리….)

      

    한줄의견          
    석찬일 지희야. 오랫만이다… ^^ 내가 어떻게 도움이 될 지는 잘 모르겠지만, 조만간 MSN에서 만나자꾸나. 이번 주일(7월 27)일까지 잘츠부르크에 있고, 그 이후에는 집에 가니 03-07-27 00:35
      그 때 연락할 수 있을 것 같네. ^^ 그럼 더운데 더위먹지말고 몸 건강해라~ 03-07-27 0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