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독일에 와서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의 에피소드이다.
독일에서 VW 의 Vento 중고차량을 구입해서 막 운전을 시작했을 때의 이야기이다.
내 차가 큰길을 달리고 있고, 약 100m 앞쪽의 오른쪽 작은길에서 승용차 한대가 슬금슬금 큰 길을 향해서 들어서고 있었다.
‘아니, 저렇게 계속 나오면 좀 위험하겠는데…’
나는 약간의 위험을 감지하고 핸들 왼쪽에 있는 상향등 레버를 작동시켜 상향등을 몇 번 쏴주었다.
‘아니, 이건 왠 시츄에이션?’
내가 상향등을 몇 차례 켰더니, 작은길에서 주위를 살피면 나오던 차가 갑자기 속도를 더 내면서 큰 길로 들어서는 것이 아닌가. 운전사는 내게 고맙다는 제스쳐로 손까지 흔들면서 말이다.
“빵빵!”
나는 경적을 울리면서 큰 길로 들어서는 차량을 가까스로 피해서 운전했다.
그 차량을 지나가면서 운전사를 쳐다보니, 오히려 나를 향해서 뭐라고 욕을 하면서 화를 내는게 아닌가!
그 때는 전혀 알지 못했지만, 독일에서 계속 생활하며 운전을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이 있다.
독일에서 상향등은 상대방에게 먼저 가세요 라고 신호를 주는 것이라는 것을 말이다.
아주 오래전의 일이지만, 그 때 나의 무지 때문에 무척이나 당황했을 그 운전자에게 미안함 가득히 사과의 마음을 전한다.
여러분! 독일에서 상향등은 상대방에게 먼저 가세요!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