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 4월 29일
샤론이가 다니는 헤르만 뢴스 학교에서는 이 날 헌책 벼룩시장이 열렸다.
학생들이 집에 있는 이미 읽었던 책 중 더 이상 잘 안 읽는 책을 학교에 가져와서 다른 친구들에게 파는 행사이다.
원래는 학교 앞마당에서 행사를 할 계획이었지만, 이 날 약간 흐린 날씨 관계로 건물 안 음악실과 그 근처 복도에서 헌책 벼룩시장 행사를 하였다.
1-2주일 전에 가정통신문 형태로 행사를 알려왔던 터라,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와서 학교안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샤론이는 집에 독일어로 된 책은 몇 권 없어서 팔 책은 없었다.
한국말로 된 책은 많이 있지만, 그러한 책들이 독일 친구들에게는 필요가 없을 터인지라, 그냥 잔돈을 좀 쥐어주며 사고 싶은 책을 사라고 했다.
학생들이 하는 벼룩시장이라서 그런지 책값은 매우 저렴했다.
이 날 샤론이는 마음에 드는 책으로 (아주 저렴하게) 총 7권을 샀다.
그리고 친구 옆에 앉아서 친구가 책 파는 것을 도와주기도 했다.
샤론이가 혼자 사고 싶은 책을 사고 돈을 주며 거스럼 돈을 받는 모습을 보니, 부모된 마음으로 왠지 모를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곳은 대부분 아이들이 쓰지 않는 물건들은 학교나 교회, 대형 슈퍼 마켓에 위치한 기부 박스에 넣습니다. 기부도 좋으나 샤론이 학교 행사처럼 아이들이 자신의 물건을 직접 팔고 사고 하는 것을 통해 배울 수 있는 부분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 눈에 흥미로움이 가득하네요.
서구 문화 중에서 제일 부러운 부분이 기부 문화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기부는 기부 나름대로 의미가 있고, 석제씨가 말씀하신 것처럼 자신의 물건을 직접 사고 팔고 할 수 있는 이번 행사의 의미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지요.
특히나 교육적인 측면에서 매우 좋다고 생각됩니다.
이 날 근처 유치원에서도 선생님과 아이들이 함께 와서 이곳에서 책을 사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학교 학생들만의 행사가 아니라 관련된 외부 기관에도 홍보를 하여서 더 뜻있는 행사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