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석찬일

  • 병가

    꽃가루와 먼지 알러지가 있는 나는 정기적으로 알러지전문 피부과 의원에 가서 주사를 맞는다.
    기본 3년동안 맞게되며, 그 후 경과를 봐가면서 계속하게 되는 프로그램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몇달전까지만해도 한달에 한번 간격으로 주사를 맞았다.
    (한가지 종류에 대하여 한달에 한번, 나는 꽃가루 주사약과 먼지 주사약 두가지를 맞으므로 한달에 두번오게 된다)

    하지만 몇달전 무심코 약 한달반정도만에 주사를 맞으러 갔더니, 너무 간격이 벌어져서 한단계 낮춰서 시작해야 한다고 하며, 일주일에 한번씩 오라고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이주일에 한번, 그리고 지난번에는 삼주일에 한번 주사를 맞았다.

    지난 3월 22일에도 알러지 주사를 맞으러 병원에 갔다.
    하지만 이미 기침감기가 걸린 상태였기에 의사선생님께 여쭈어 보았다.
    (보통의 경우 병에 걸린 경우에는 알러지 주사를 안 놔준다)

    의사선생님은 청진기로 진찰을 해 보시더니 내과에 가보라고 하셨다.

    근처 내과에 가보니 내과의사선생님께서는 이 상태에서는 노래를 못 부른다고 바로 병가를 끊어주셨다.
    물론 알러지 주사도 다음에 맞는 것이 낫다고 하셨다.

    요즘 감기 때문에 많은 합창단원이 병가를 내고 몸조리를 하고 있다.
    총 37명인 합창단원중 10명이 아파서 결근하고 있으니 그 심각성은 더 이상 말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사실 나도 지난 주간부터 기침이 나서 아팠으나, 워낙 많은 대원들이 병가를 내어서 약간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아픈 몸을 이끌고 그동안 출근하였는데, 의사선생님께서 목을 위해서도 몸을 위해서도 병가를 끊고 집에서 쉬라고 하셨다.

    합창단원중 제2베이스 파트는 총 5명의 대원이 있다. 그중에 이미 3명이 병가를 내었기에 다른 연습과 연주에서 나와 다른 한명의 대원, 즉 두명이 열심으로 커버(?)해 왔었다.

    ‘이제 나까지 병가를 내게 되었으니, 안제이 혼자 고생하겠군’

    다른 대원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으나, 내가 같이 자리하여 연습하면 나로부터 혹시나 감기가 옮을까 멀리하며 걱정하는 대원들도 있으므로, 편한 마음으로 집에서 쉬기로 했다.

    빨리 몸이 나아서 다른 대원들과 함께 열심으로 노래하며 본분에 충실해야겠다.

    – 하늘불꽃(211.199.43.201) 오랜 기다림 이제 홈이 불완전 하나마 작동함에 감사드리며 첫인사? 남깁니다…빠른 시간안에 쾌유하시길… 2004-03-28 09:40:17
    – 석찬일(217.93.39.55) 와. 홈피 다시 문열자마자 글을 남겨주셨네요. 감사합니다. 빨리 건강을 되찾겠습니다. ^^ 2004-03-28 10:39:12
    – 석찬일(217.82.121.253) 지난 3월 29일부터 건강한 몸으로 다시 출근하고 있습니다. (혹시 아직 제가 아플까봐 걱정하실까봐. ^^;;;) 2004-04-01 15:54:24
    – 오마니(221.142.66.21) 감기때문에 고생이많구나. 조심 또 조심하여 라 알러지 도 문데가 심각하네 어떻게하지??? 오늘에야 홈피를 다시볼수있게되어기쁘다 .건강조심하거라 2004-04-01 21:06:55

  • 수영

    내가 독일에 온 지도 벌써 5년이 다 되어가는데, 그동안 이상하게도 수영장에는 한번도 갈 기회가 없었다.
    아니 기회가 없었다기 보다는 내가 안 갔다고 해야 옳겠지.

    바닷물에서 수영을 한 적은 몇 번 있으나 수영장에는 적당한 기회가 닿지 않아서 못 간 것이다.

    어제 아침 왜 그랬는지 잘 모르겠지만, 친구 세르게이에게 전화를 걸어서 수영장에 갈 생각이 없냐고 물었다.
    세르게이와는 전에 한번 수영장에 같이 간 적이 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그 날 그 시간에는 일반인은 수영할 수 없으며, 수영강좌를 수강하는 사람들만 입장하는 시간이었기 때문에 물에 발을 담그기는 커녕 탈의실까지도 못가고 돌아왔었다.

    세르게이는 흔쾌히 같이 가자고 했다.
    지난번과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하여 수영장 시간표를 보고 오후 1시가 좀 넘어서 수영장에 가기로 했다.

    수영장에 도착해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는 물이 있는 곳으로 갔다.
    수영장은 어린이들이 놀수 있는 곳이 한쪽에 얕게 되어 있고, 일반인들은 깊은 곳에서 수영을 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수영장 한쪽가에 천천히 수영하는 분들을 위해서 약간의 공간을 마련해 놓았다는 것이다.

    그 공간을 벗어나서는 일반인들이 수영을 한다.
    수영장 레인 길이는 25미터였기에 큰 부담이 없었다.
    하지만 물은 얕은 곳이 2미터이며 깊은 곳은 대강 5미터 정도 되어보였다.
    불행중 다행인 것은 시작지점과 끝지점에는 발을 디디고 서있을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숨을 돌릴 수 있게 되어 있었다.

    나는 약 5년만에 하는 수영이라 무리하지 않고 세르게이가 하는 평영의 속도에 맞춰서 천천히 물을 가로질렀다.
    그동안 나온 배와 둔해진 다리를 이끌고 비교적 순조로이 물에 적응할 수 있었다.

    여러차례 쉬어가면서 총 500미터를 수영하자, 세르게이는 휴식을 취해야겠다고 해서 우리는 같이 약 10분 정도 쉬었다.

    쉬면서 나는 세르게이에게 물어보았다.
    평소에 수영하면 어느정도 하는지, 그리고 쉬지않고 얼마나 먼거리를 수영할 수 있는지…

    세르게이는 한번 수영장에 오면 보통 700-800미터 정도를 수영하며, 정확히 재어보지는 않았지만 쉬지않고 한번에 길게 하면 50-100미터 정도 할 수 있지 싶다고 했다.

    내 경험상으로 100-200미터 정도를 한번에 수영할 때가 가장 힘들었는 것 같다. 그 후에는 자신감이 생겨서인지 비교적 쉽게 더 긴 거리를 수영할 수 있었다.
    그래서 나는 나는 세르게이에게 이러한 경험을 이야기 하고는,  내가 앞장서서 천천히 수영할 테니 나를 따라서 장거리에 도전해보자고 제안했다.

    세르게이도 한번 해보고 싶다고 했으며, 우리는 천천히 평영으로 수영하기 시작했다.
    100미터를 수영하였을 때, 세르게이를 보니 아직 팔팔해보여서 나는 계속하자고 하였으며, 세르게이도 따라서 계속했다.

    결국 우리는 500미터를 쉬지않고 수영했으며, 세르게이도 피곤한 가운데 대단히 뿌듯해하였다.

    세르게이는 평소보다 훨씬 많은 양의 수영을 단시간에 하였으며, 우리는 그정도만 하고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내 개인적으로는 약간 모자란 운동양이었으나, 첫날에 너무 무리하지 않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회가 되면 앞으로 좀 더 자주 수영장에 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 nunim(24.69.255.203) 좋은 바램임. 이왕이면 실천도 하기 바램. 2004-02-29 13:15:27
    – 석찬일(217.227.206.233) 바램 실천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했으면 하는 바램임 2004-02-29 23:36:30
    – 오마니(211.245.208.104) 운동을 하는것은 건강에 매우 좋은일이다 .앞으로 꼭신간을 내어서 열심히하거라 2004-03-04 00:28:59
    – 석찬일(80.134.181.194) 넵 2004-03-04 07:00:10

  • Oh! Happy Day~

    샤론이네 모두 안녕하신지요…
    찬은이도 워찌 사는지 참으로 궁금쿤요~
    우리 Sebastian은 주의 은혜로 무럭무럭 잘 자라주니
    참으로 감사한 일이지요…
    원제나 샤론과 미팅한 번 할 수 있을런쥐~~~
    앞으로는 여자가 귀하다니 미리미리 점지해 둬야겠쥐요…@@
    목욕하고 꽃단장하고 찍은 사진이니 샤론의 견해를 알고 싶군여~

    참, 좋은 사이트를 알았는데 한 번 참고 하시죠…
    www.ezsun.net인데요…

    찬은아, 짬나믄 렛떼라 한판 때리그라~

      

    한줄의견          
    석찬일 세바스챤이 많이 컸네요. 우리 샤론이가 사진 보고 누구냐고 묻더군요. 잘 생겼다고…^^ 얼라 키운다고 욕보십니다요. ^^ 04-02-20 22:07
    샤론맘 지난번 사진을 봤을때는 언니를 조금씩 닮아 간다고 생각 했었는데 내가 잘못봤군. 여전히 승철오빠랑 똑 같군 ^^* 오빠보다는 훨씬 낫지만…ㅎㅎ 04-02-22 04:46
    연하여 참고로 우리 샤론이는 요즘 자신이 백설공주라고 하며 심한 공주병 중증에 시달리고 있어 남자 보는 눈이 매우 높으며 샤론이와 결혼 하려면 열쇠 5개와 장모 밍크 코트를 필히 04-02-22 04:51
    또 연하여 지참해야 되는것을 굳이 말하지 않겠음. 그러니 오빠랑 언니는 나와 사돈을 맺고 싶거든 지금 부터라도 열심히 벌도록… 04-02-22 04:54
    Sebastian Mamma 흐미…대단하고마..이..ㅇ? 알갔다… 아들가진 죄인이고마.. 04-02-23 12:47
    석찬일 ㅎㅎㅎ 아들가진 죄인이라니요. 복으로 생각하심이 정신건강에 더 좋을듯… ㅎㅎㅎ 04-02-23 20:29

  • 올리 바지

    요즘 샤론이는 내가 만들어 준 DVD-Video 를 잘 본다.
    이러한 DVD 는 샤론이가 쉽게 고를 수 있게 하기위하여 내가 화면을 복사해서 DVD 판 위에 붙여 놓았다.
    그 중에는 한장의 DVD 에 양배추인형, 뿌뿌, 그리고 내친구 올리 이렇게 세가지가 들어 있다.
    샤론이에게 어떤 것을 볼 건지 물어보면 샤론이는 ‘내친구 올리’를 가리키며 “이거”라고 말한다.
    샤론이는 자기가 선택한 비디오를 재미있게 본다.

    지난 주일 아침, 날씨가 싸늘하여 옷을 재법 두툼하게 입고 교회로 갔다.
    약간은 흐린듯한 날씨였으나, 예배가 끝난 후 점심식사 할 때에는 완전히 개어서 햇살이 비취었다.
    성가연습을 마친 후, 집에 가기 전에 오랫만에 나온 햇살을 샤론이가 잘 받고 놀 수 있게 지난번 중고가게에서 사준 세발자전거를 트렁크에서 내려 타게 해 주었다.
    샤론이는 재미있게 타고 놀았다.
    이제 두번째로 타는 자전거여서 그런지 아직 패달로 힘차게 밟지 못하고 핸들로 운전도 잘 하지 못하였지만, 지난번에 비해서는 훨씬 잘 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제 몇번만 더 타면 혼자서 운전하고 잘 놀 수 있겠군…’

    시간이 지나서 교인들이 한명, 두명 모두들 집으로 향했으나, 샤론이는 자전거에서 내릴 생각을 하지 않았다.
    한참을 신나게 놀았는지 문득 샤론이는 자전거를 트렁크에 싣자는 말에 동의라도 한 듯, 자동차가 있는 곳으로 자전거를 마구 끌고 왔다.
    (아직 타고 오기는 좀 이른가보다… 하지만 몇번 더 타면 타고 오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샤론이가 자동차 앞에 오자, 나는 샤론이에게 말했다.
    “샤론아, 이제 트렁크에 실어야지.”
    하지만 쉽게 샤론이가 자전거를 싣도록 내게 주지 않자, 아내가 말했다.
    “샤론아, 우리 집에 가서 올리 바야지(‘봐야지’의 사투리)”
    -시집 올 때만 하더라도 대구사투리를 그리 잘하지 못한 아내지만, 이제는 아주 자연스럽게 구사한다.-
    그러자 샤론이는 바지를 끌어올리면서 말했다.
    “올리? 바지?”

    – 오마니(221.142.66.21) 샤론이는 엉뚱한데가 있구먼 ㅎㅎㅎ 어쩌면 그렇게 머리가 잘 돌아가느냐? ^^^ 재미있구나 ㅋㅋㅋ 2004-04-01 21:15:04
    – 석찬일(217.227.203.125) 요즘은 샤론이 머리가 너무 잘 돌아가서 감당이 불감당입니다요. ^^;;; 2004-04-03 03:35:27

  • 드디어 DVD 라이터기 사다

    며칠전 아내는 내게 DVD 라이터기를 사줬다.
    작년부터인가 계속해서 사고싶어했으나, 주머니 사정이 허락하지 않아서, 또한 아내의 동의하에서 사고 싶어서 이때까지 구입을 미뤄왔다.
    가격도 시간이 지나면 점점 내려가기도 하고, 작년의 경우 4배속 제품밖에 없어서 약간 느린 감이 없지 않았으나, 작년 연말쯤 8배속 제품의 출고와 함께 가격 또한 내려가서 생각보다는 싼 가격에 구입을 할 수 있었다.

    날로 가득 차 가는 하드디스크의 자료를 DVD Rom으로 구워내며, 샤론이를 위하여 인터넷에서 다운받은 다수의 만화영화 및 교육용 비디오를 DVD 비디오로 만들어서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현재 컴퓨터와 텔레비젼을 연결하여 다운받은 비디오를 보여주고 있으나, 이는 매번 컴퓨터를 켜서 그에 알맞는 프로그램을 실행시켜야 하는 등 번거로운 점이 없지 않으며 또한 전기세도 달랑 DVD 플레이어 하나 작동시키는 것이 훨씬 싸다고 생각된다.

    나는 이제까지 많은 컴퓨터 부품을 eBay(이베이,옥션)를 통하여 구입했다. 주된 이유로는 이베이에서 최신 가격 동향을 정확하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연히 들러 본 Vovis(컴퓨터가게)에 나온 가격이 eBay에 나온 가격보다 더 쌌다.
    (대체적으로 LG의 제품을 많이 취급하는 Vobis에서 LG 제품 가격 또한 다른 곳에 비해서 싸다. 한편 Atelco(컴퓨터가게)는 삼성 제품을 싸게 많이 판다)

    끈질기게 아내를 설득하여 마침내 동의를 얻어 내었다.
    올 4월에 있을 내 생일 선물을 미리 받는 조건으로… ^^
    가진 현금이 없어서 현금카드로 결제를 하였다.
    물론 공시디(? DVD의 경우에도 공시디라 하는지 잘 모르겠다)도 여러장 사왔다.

    내 생각같아서는 바로 컴퓨터를 분해해서 설치하고 싶었지만, 샤론이가 잠 들기 전에 분해를 하면 어떠한 돌발 상황이 발생할 지 몰라서, 일단 샤론이가 잠 들기를 기다렸다.
    요즘 어김없이 오후 6시가 좀 넘으로 꿈나라로 가는 샤론이기에 조금 인내를 가지고 기다렸던 것이다.

    샤론이가 잠든 후, 나는 설레이는 마음으로 내 컴퓨터를 분해했으며, 어렵지 않고 DVD 라이터기를 설치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DVD 로 영화를 만들어 본 적이 없는 나는 생소한 프로그램에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다.
    아니, 그보다는 모르는 점이 너무 많아서 인터넷을 이리 뒤적, 저리 뒤적거리면서 정보를 수집했다.

    일단 어느 정도의 정보를 얻은 후 DVD 비디오를 한번 만들어 보았다.
    예전에 컴퓨터에 있는 영화를 VCD(비디오시디)로 만든 적은 있어서 그와 비슷하리라 생각하고 작업하였다.
    재생을 해보니 화면은 잘 나왔으나, 예상외로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이런 낭패가 있나…’
    (혹시 실패할 지도 모르기 때문에 재기록이 가능한 DVD-RW 디스크를 사용해서 구웠으므로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라 할 수 있다)

    뭔가 새로운 것을 가지게 되면 많은 것을 새로이 공부해야 하나 보다.
    좀 더 기본적인 지식부터 다시 정보를 수집하였으며, 좀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다운받아서 재시도 하였다.
    그리하여 약 5번의 실패를 거듭한 후, 비로소 정상적으로 소리도 재생이 되는 DVD 비디오를 굽는데 성공했다.

    내가 처음으로 만든 이 DVD 비디오에는 샤론이가 좋아하는 백설공주와 인어공주가 들어있다.

    앞으로 과연 얼마나 많은 DVD 비디오를 만들게 될지 잘은 모르지만 이러한 DVD 비디오에 샤론이를 향한 아빠의 사랑을 가득 담아본다.

    추가: 현재(2004년 2월 12일) 세장의 DVD-Video 를 구워내는데 성공했다. 이제 샤론이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약간은 더 넓어진 것이다. 또한 각각 DVD 디스크윗면에 대표적인 장면을 한장씩 프린터해 놓아서 샤론이가 쉽게 고를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 석찬일(217.82.121.253) DVD 대여점에서 아내가 좋아하는 영화 PRETTY WOMAN 을 빌려서 구워서 선물해줬습니다. 아내는 그 영화로 독어로 영화 보고, 자막도 보면서 독일어 공부를 열심히 하지요. 2004-04-01 20:33:58
    – 오마니(221.142.66.21) 서로 존경하며 살아가는모습 아릅답다 보가 좋구나 2004-04-01 21:16:57

  • 알라딘과 요술램프 시디

    지난 1월 30일에 무대에 올라간 알라딘과 요술 램프를 시디로 제작했다.
    그날 공연을 보러 왔던 아내와 김미나씨에게 녹음을 부탁했었기에 어렵지 않게 녹음할 수 있었다.
    샤론이가 좀 더 컸더라면 샤론이에게 녹음을 부탁했겠지만, 그날 공연을 찡찡거리지않고 잘 봐 준 것만 해도 감사한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음악적으로 어려운 부분도 많기 때문에 다음 공연을 하기 전에 한번씩 복습하는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으며, 세월이 지난 후에 이 연주를 돌이켜보며 ‘아, 이런 연주도 했었지…’라고 회상할 수 있다면 만족한다.

    합창단원 중 솔로를 맡은 사람은 3명으로 나, 김호일 그리고 슬라바이다.
    적어도 이 친구들에게는 시디를 선물해 주고 싶었기에 기꺼이 두장의 시디를 더 구워서 며칠전 선물해 주었다.

    세상이 점점 살기 어려워지며, 인정도 메말라간다고 하지만 서로를 아끼고 위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이번에는 아무런 댓가도 바라지 않고 친구들을 위하는 마음으로 그들에게 내 마음을 시디에 담아서 선물해 줄 수 있었기에 감사하며, 내 자신이 대견스러우며 흐뭇할 따름이다.

  • 다시 돌아온 디카

    지난번 디지털 카메라를 산 지 일 년이 다 되어갈 무렵, 디지털 카메라 작동이 잘 안 되어서 서비스센터에 맡겼었다. (무상수리기간이 1년이다)
    카메라를 돌려 받았을 때는 벌써 구입한 지 일 년이 지난 때였다.

    그러나 그 후 약 일주일 후에 그전과 같은 현상이 다시 일어나서 두달정도 후에 다시 서비스센터로 보냈다.
    이미 품질보증 기간이 지난 관계로 빨리 보내나 늦게 보내나 똑같기에 연멸연시에는 혹시나 사진 찍을 일이 있을까봐 가지고 있었다.
    미리 예상했던 바와 같이 사진 찍을 일은 좀 있었으나, 사진이 잘 안 찍혀서 가지고 있지 않는 것과 다를 바가 없었다.

    보통 서비스센터에 카메라를 부치면 서비스센터에서 카메라를 접수했다는 편지가 오며, 그 후 수리의뢰한 카메라의 증상에 대해서 유상수리의 경우 얼마가 들 예정이며, 내가 그것을 수락할지 아니면 그냥 돌려보낼지 등등 적은 편지가 온다.

    아쉽게도 이번에는 유상수리를 해야 한다고 나왔으며, 견적이 180유로가 나왔다.
    조금만 돈을 더 보태면 새로운 카메라를 살 수도 있지만, 나는 일단 수리하기로 했다.
    그동안 정도 많이 들었고, 다른 카메라와는 달리 크기가 작아서 휴대하기 편하기 때문이다.

    그 카메라가 어제 다시 내 품으로 돌아왔다.
    그동안 사진을 찍고 싶어도 잘 못 찍었었는데, 이제는 다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었다.

    아무쪼록 이제 더 이상 고장나지 말고, 우리에게 많은 아름다운 사진들을 선물해 주길 바라마지않는다.

  • 3장의 표

    니노 로타가 작곡한 작품 [알라딘과 요술램프]의 연습이 막바지에 이른 어느 날, 연출자가 출연진을 모아놓고 이야기했다.
    “여러분 모두 프레미에레(첫공연)표 한장씩을 받게 됩니다.”

    극장 매표소에 가서 내이름을 말하고 알라딘 표를 받으러 왔다고 하니 매표소 직원 아줌마가 표를 한장 주었다.
    나는 그 표를 가지고 집에 왔다.

    때마침 우리집에서 구역예배를 마친 후였기에, 몇몇 교인들이 아직 집에서 아내와 담화를 나누고 있었다.

    “이번 주 금요일에 알라딘 프레미에레가 있는데, 오늘 표를 한장 받았어. 금요일에 베이비씨터를 오라고 해서, 당신이 내가 공연하는 것 보러 오면 어떨까?”

    아내는 베이비씨터를 부르면 돈도 들고, 또한 독일어를 모르는 샤론이와 의사소통도 안 되어 불안한 듯, 그리 하고 싶어하지 않았다.
    물론 예상하였던 일이지만, 내심으로는 내가 무대에서 공연하는 것을 아내가 보기를 바랬기에 약간 섭섭한 마음이 있었으나, 뭐 어찌할 수 없었다.

    우리들의 대화내용을 무심코 듣고 있던 김미나씨께서 말했다.
    “언젠데?”

    내가 1월 30일 오전 11시에 연주가 있다고 하자, 미나씨가 말했다.
    “그럼 내가 샤론이 봐줄께, 갔다 와!”
    내심으로 그렇게 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그보다는 미안한 마음이 더 앞섰다.
    결국 대화끝에 미나씨가 샤론이를 봐주시는 동안 아내는 내가 출연하는 공연을 또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날 오후 연습할 때 나와 같은 역할을 더블캐스팅으로 맡게 된 동료 안제이가 내가 말했다.
    “찬일, 혹시 너 또 초대할 사람이 있으면 내 표를 가져가서 보도록 해”
    “안제이, 그건 참 고마운 말인데, 가능하면 니가 와서 연주를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우리 이 작품 연습을 한 횟수가 너무 적으니 니가 한번이라도 더 보면 좋겠는데…”
    물론 내가 표를 받게 된다면 나름대로 선물을 할 수도 있으나, 그보다는 볼 수 있다면 동료가 보는 것이 다음 연주를 준비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여서 그냥 표를 받지 않았던 것이다.
    (안제이는 2월 3일 알라딘 두번째 공연에 출연한다)

    그 다음날 알라딘 연습을 하던 중, 마술사 역으로 등장하는 앗틸라가 나를 불렀다.
    “찬일, 혹시 표가 한장 더 필요하면 내 표를 사용하도록 해~. 니 딸래미가 와서 보면 좋겠네.”
    앗틸라의 아내는 직장때문에 연주를 보러 못온다고 하여 자신의 표를 내게 주겠다는 것이었다.
    “고마와”

    만5세 이상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작품이기에, 또한 연주시간이 약 1시간 30분 정도 되는 작품이기에, 샤론이가 보기에는 약간 무리가 있지않나 생각하였지만 일단 표를 고맙게 받았다.

    연주하기 하루 전날, 내가 호일이에게 물어 보았다.
    “호일아, 혹시 다니엘이 알라딘 공연보러 오니?”
    그때까지 아직 다니엘이 올 지 안올 지 결정이 나지않았기에 확답을 못 받았으나, 잠시 후 호일이가 멧신저로 내게 적었다.
    다니엘이 알라딘 공연에 안 올테니, 자기의 표를 사용해도 된다는 것이었다.
    사실 구역예배만 아니었으면, 호일이의 아내 은주가 와서 볼 수도 있는 문제였으나, 알라딘 연주날이 2구역 구역예배와 겹치는 바람에 2구역 구역장을 맡은 은주가 올 수 없게 된 것이었다.

    이렇게 하여 총 3장의 표를 가지게 된 나는 가능하다면 아내와 샤론이, 그리고 샤론이를 봐주겠다던 미나씨 모두 연주를 볼 수 있게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미나씨가 그냥 집에서 샤론이를 보고 있는 것보다야 같이 연주를 보며, 혹시나 샤론이가 칭얼거리거나하면 한사람은 잠시 샤론이를 데리고 밖에 나가고 다른 사람은 공연을 계속 관람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럴 경우, 한사람은 연주실황을 녹음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아내가 미나씨와 전화통화를 해서 다같이 연주를 보러가자고 제안했으며, 미나씨도 흔쾌히 승락했다.

    연주당일, 나는 분장때문에 연주시작하기 약 1시간 10분전에 극장에 도착했으며, 아내와 샤론, 그리고 미나씨는 연주시작 약 30분전에 극장 입구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연주시작 약 40분전에 모든 준비를 마친 나는 혹시 가족과 미나씨가 벌써 도착하지 않았나 창밖을 내다보니, 미나씨의 차가 주차장에 서 있는 것을 보였다.

    극장 출입구에 가서 찾아봐도 안 보여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극장 매점에 갔다.
    역시나 일행은 매점에서 음료수와 빵을 사 먹고 있었다.

    내가 짠~ 하고 나타나니 아내와 미나씨는 좋아했으나, 샤론이는 멀뚱멀뚱 쳐다보기만 했다.
    내가 아빠라고 했지만, 그렇게 분장한 아빠의 모습은 처음이라서 그런지 아빠라고 부르지도 않았으며 그냥 낯선 사람을 만난 것처럼 있었다.
    호일이도 매점에 와서 서로 인사를 나누었으나, 샤론이는 호일이도 못 알아보는 듯, 멀뚱거렸다.

    연주시작할 시간이 다가와서 나는 일행을 데리고 합창단원 옷장이 있는 곳에 가서 아내와 샤론이, 그리고 미나씨의 외투를 내 옷장에 걸었다.
    물론 극장에는 옷을 맡겨두는 곳이 있으나, 그러할 경우 약간의 사용료를 내어야하므로, 절약하는 차원에서 그렇게 한 것이다. ^^

    이윽고 연주가 시작되었으며, 나는 무대에 등장했다.
    대강 관객석을 둘러보니 아니 왠걸… 꼬마손님들보다는 어른손님이 훨씬 더 많았다.
    아무래도 프레미에레(첫공연)이기 때문에 그렇지 않았나 싶다.
    (프레미에레 공연의 경우, 일반 연주때보다는 표값도 더 비싸다)

    연주는 잘 진행되었으며, 샤론이도 칭얼거리지않고 연주를 잘 보았다.
    또한 미나씨가 해준 녹음상태도 좋아서 연주 실황녹음 또한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샤론이가 태어나서 이제 두번째 보게 된 연주에서 뭘 느꼈는지 아직 잘 알 수 없으나, 좋은 영향으로 작용하리라 기대한다.

  • 글을 남깁니다.

    안녕하세요? 찬일이형.
    기수입니다. 사실 ‘가족’란에 글을 쓰려하다가 혼날까봐, 여기다 씁니다. ^^
    먼저 홈페이지 방문할 때마다 느끼는 것인데, 참 홈피가 이쁘네요. 지금 대문에 올려놓으신 그림은 왜 자꾸 라보엠이 생각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요즘 준비하시는 오페라 열심히 하셔서, 성공적인 무대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번 여름에는 한국에서도 독주회가 있으신 듯합니다. 저희가 한국에 있다면 꼭 참석하겠습니다.
    사실 요즘 어머님때문에 걱정이 많습니다. 2월 중순경 다시한번 한국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어머님께서 할머님소식들으시고 대구로 꼭 내려가고 싶어하셨지만, 어머님의 건강상태때문에 가보지 못하였습니다. 많이 아쉬워하십니다.
    저희가 한국에서 돌아오는 날까지 준비하시는 작품이 공연된다면 꼭 킬에 가서 보고 싶습니다. 그에 앞서 형,형수님 샤론이도 찾아뵙고 싶구요. 마음은 굴뚝같은데, 아직 공부하고 있는 입장이라, 시간이 마음대로 허락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계속 죄송한 마음입니다.
    5월에 공연될 “Malpopita”라는 오페라의 준비와 7월에 있을 시험준비로 올해상반기도 바쁘게 지내야 할 것 같습니다.
    올해 여름이 지나기 전에 꼭 찾아뵙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모님,이모부님께도 안부전해 주십시오.
    그럼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기수올림.
      

    한줄의견          
    석찬일 에구… 일단 어디든지 적고 싶은 곳에 적으면 되구… 그래 한번 만나봐야 할텐데, 그날이 곧 오겠지 뭐. 04-02-01 08:25
      알라딘과 요술램프는 1월 30일에 성공적으로 Premiere 연주를 잘 마쳤다. ^^ 이제는 한결 홀가분해진 기분이네… 너도 공부열심히 한다니 고맙구나. 서로 열심히 하자꾸나 04-02-01 08:26
    대구이모 기수야 여기서 너를보게되었구나 많이 바쁘게 지내는 너의모습이 상상이된다. 04-04-10 11:00
      니댁도 열심히공부하고잘 지내겠지 안부전해다오 엄마때문에 걱정이많지 그러나 이모든것을 하나님게 맡기고 최선을 다하기를바란다. 나도 잊지않고 기도하마 그럼 질 지내거라 안녕 04-04-10 11:02
      그리고 다음엘랑 가족난에글을싫어서 자주보도록하자 04-04-10 11:03

  • Aladdin und die Wunderlampe

    Verzaubern in vielen Rollen: Chan Il Seok, Slava Koroliok. Foto Olaf Struck

    Premiere in Kiel: Nino Rotas Kinderoper “Aladdin und die Wunderlampe” im Orchesterprobenraum

    Man denkt nicht unbedingt an Opulenz, wenn man den weißen Bühnenwürfel, die zwei Papp-Palmen und das kleine Treppchen vor der Vorstellung inspiziert. Aber eben darum geht es ja beim Zaubern: dass aus fast nichts beinahe alles werden kann, im Handumdrehen – nur, weil es sich einer gewünscht hat.

    Nach diesem Prinzip funktioniert nicht nur das Märchen Aladdin und die Wunderlampe, das der italienische Komponist Nino Rota in eine reizvolle Kinderoper verwandelt hat, auch Ralph Mundlechners kurzweilige Inszenierung des Stoffes setzt an diesem Punkt zielsicher an. Die kleinen Zuschauer in der ausverkauften Premiere am Freitagvormittag können dauerhaft staunen über die 1001 Einfälle, die der neue Leiter des szenischen Bereichs an der Kieler Oper zusammen mit Bühnenbildner Norbert Ziermann verwirklicht hat: Immer wieder dreht sich in den 1 ¼ Spielstunden der Würfel im Kreis herum, und immer wieder werden dabei mit einfachen Mitteln große Verwandlungen bewerkstelligt: Der Marktplatz wird zur Zauberhöhle, zum Prinzessinnengemach, zum Palast. Und wenn zwischen diesen Stationen eine längere Reise liegt, dann reichen Mundlechner ein großes Stück Stoff und ein paar kleine Tricks, um deren Verlauf anschaulich zu machen.

    Ein Märchen also, das in der Tat märchenhaft erzählt wird, weshalb die Mitwirkenden auch orientalisch gewandet sind (Kostüme: Evelyn Havertz): Aladdin stehen seine legeren Pumphosen nicht nur gut, er braucht sie auch, denn er hat hier zugleich eine fordernde Sportstunde zu absolvieren. So wundert es nicht, dass der unerschöpflich springende, rennende, turnende Hans Jürgen Schöpflin mitunter etwas außer Atem ist, seinen Aladdin dabei aber so einnehmend lausbübisch und keck gibt, dass sich nicht nur die schöne Sultanstochter BadralBudur (mit leuchtendem Prinzessinnensopran: Gloriana Casero) von ihm bezaubern lässt. Claudia Iten wacht als Aladdins Mutter über die glückliche Verbindung mit schönen Mezzofarben und überzeugender Anteilnahme, während Attila Kovács die Rolle des unheimlich donnernden Zauberers besser nicht ausfüllen könnte.

    Durch die intelligente Personenregie kommt es in diesem Kammerspiel nur dann zum Durcheinander, wenn wirklich ein Durcheinander vorgesehen ist, wenn etwa Slava Koroliuk, Chan Il Seok und Ho-Il Kim, die mit Bravur insgesamt neun Nebenrollen bestreiten, als listige Verkäufer mit Aladdin feilschen. Das gleiche gilt für die Orchesterebene, die Johannes Willig aus dem sichtbaren Off energisch und straff organisiert. Denn man hat es hier auch, wie die auf Kammerorchester-Größe geschrumpften Kieler Philharmoniker mit viel Verve beweisen, mit einem interessanten Stück Musik zu tun, in dem sich Tradition und Moderne zwanglos miteinander verbinden. Die Idee, die Musiker nicht nur an der notengemäßen Umsetzung des Stoffes teilhaben zu lassen, ist im Übrigen eine der schönsten, auf die Mundlechner gekommen ist. Kein Wunder also, dass der Applaus am Ende dieser durch und durch geglückten Inszenierung groß und von vielen Bravi durchsetzt ist. Dass zuvor jedoch auch auf den kleinsten Zuschauerbänken oft gespannte Stille herrschte, spricht mindestens ebenso sehr für ihre Überzeugungskraft.

    Nino Rota: “Aladdin und die Wunderlampe”. Inszenierung: Ralph Mundlechner; musikalische Leitung: Johannes Willig; Kieler Oper, nächste Vorstellungen: 3., 17., 25. Februar. Karten-Tel.. 0431/95095. www.theater-kiel.de

    Von Oliver Stenzel

    Aus den Kieler Nachrichten vom 31.01.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