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채 부러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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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니는 배드민턴 장은 우리집에서 약 8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이 배드민턴 장에는 배드민턴-트래프(Badminton-Treff )라는 시간이 있는데, 이 시간에는 파트너 걱정없이 혼자 배드민턴 장에 가더라도 그 곳에 있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배드민턴을 칠 수 있는 시간이다.

이 배드민턴-트래프 시간은 일요일, 월요일과 금요일 저녁 8시 30분부터 그 날 밤 문 닫을 때까지 시간제한없이 이용할 수 있다.

가격도 일요일 저녁에는1인당 3.5유로, 월요일과 금요일 저녁에는 1인당 4유로로 저렴해서 큰 부담없이 운동할 수 있다.

 

 

2012년 7월 29일 일요일 저녁

 

오랜만에 아내와 샤론이와 함께 배드민턴을 쳤다.

샤론이의 여름방학이 끝나기 전에 온 가족이 함께 배드민턴을 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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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30일 월요일 저녁

 

전 날의 약간은 부족한 듯한 운동량을 채우기 위해서 이 날도 배드민턴 장으로 갔다.

아… 이 날은 나 혼자 배드민턴을 치러 갔다.

 

월요일 저녁에는 다른 날에 비해 나보다 배드민턴을 잘 치는 사람들이 많이 온다.

이 날은 30명이 넘는 사람이 배드민터 코트 6개에 나눠서 열심히 운동을 했다.

그 중 10명 정도가 나보다 잘 치는 사람들이었다.

코트가 6개인데 30명 넘게 왔으니 복식으로 한 코트에 4명씩 친다고 해도 6명 이상은 쉬면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형식이다.

 

한번 게임을 시작하면 3판 2선승제로 시합을 한 후에는 다른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코트를 양보하면서 돌아가면서 운동을 했다.

 

운동을 잘~ 하던 중 코트 앞에 짧게 떨어지는 드랍샷을 받으러 다리를 앞으로 뻗으면서 라켓도 함께 뻗었다.

하지만 상대방이 워낙 잘 친 공이라서 공은 받을 수 없었고, 나는 내 발로 나의 사랑스런 라켓 목부분을 밟고 말았다.

 

아~~~~~!!!

 

이 라켓은 올 해 5월초에 극장 동료들이 내 생일 선물로 마련해 준 채인데…

이렇게 빨리 명을 달리 하다니…

 

길지 않았던 나와의 인연을 기리기 위하여 핸드폰으로 인증샷을 한 장 찍었다.

슬픈 마음을 가누지 못해서 그런지 사진도 무척 많이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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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배드민턴 채 부러지다”에 대한 3개 응답

  1. 성석제 아바타
    성석제

    아이고…마지막 사진에 떨림이 그때의 심정을 잘 나타내 주고 있네요. 제가 다 안타깝습니다.

  2. 은령 아바타
    은령

    그러게 말입니다.

    동강난 슬픈 자태의 배드민턴 채와 사진의 떨림이 절묘합니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3. 석찬일 아바타
    석찬일

    이번에 부러진 채와는 만난 지 3개월 정도 밖에 안 되었는데, 이렇게 빨리 이별할 줄은 몰랐습니다.

    저의 슬픔 마음을 잘 헤아려 주시는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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