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온유 & 마리온

2007년 3월 25일

정선씨 가족과 미연씨와 은지와 함께 정원에서 차를 마시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중, 빨래를 널러 나온 옆 집 아주머니 마리온(Marion)이 뭐가 그리 재미있냐며 내게 물어보았다.
또한 온유가 갓 태어났을 때부터 몇 차례나 봐 왔기에 온유가 얼마나 컸나 보고 싶었는지, 온유는 어디에 있냐고 물었다.

나는 마리온에게 옆집과 우리집 사이의 나즈막한 나무 울타리를 넘어와서 우리집에 와서 온유를 보라고 했다.
아이를 사랑하는 마리온은 그 말에 “음… 빨래를 널어야 하는데..”라고 말하면서도 울타리를 넘어서 왔다.

아이를 사랑하는 마리온은 온유를 보자마자 “아이고, 예뻐라~!”라고 감탄사를 발하며 정선씨에게 “온유가 태어난 지 얼마나 됐냐?”고 물어보았다.
정선씨는 스스럼 없이 독어로 “10개월 정도 됐어요.”라고 대답했다.
정선씨의 물 흐르듯이 좔좔 흘러나오는 독일어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마리온이 온유를 바라보며 “한번 안아봐도 되겠냐?”며 이야기를 하자마자, 바로 정선씨가 “네”라도 대답하는 것이 아닌가!

‘(정선씨가) 영어만 잘 하시는 줄 알았더니, 독어도 잘 하시는군.’

아내는 마리온에게 “인삼차 한 잔 마실래?”라고 차를 권했다.
마리온은 “빨래 널어야 하는데…. 딱 5분만 있다가 갈께.”라며 차를 마시겠다고 하며 자리를 잡고 의자에 앉았다.

온유 옆 자리에 앉은 마리온은 온유의 발도 만지작 거리면서 무척이나 귀여워했다.

코멘트

“정선, 온유 & 마리온”에 대한 3개 응답

  1. 이정선 아바타
    이정선

    집사님, 챙피해서 몸둘바를 모르겠사와요.
    그 순간_마리온이 저에게 솰라솰라 뭐라구저쩌구 하며 독일말을 연발했을 당시_
    제가 한 말은 “죄송합니다. 제 독일어가 엉망입니다. 배웠었지만, 다 까먹어서요.”
    입니다. 이말만 저는 2년동안 연마해왔었습니다.

    이날, 알아듣는 척 여유부리느라 맘이 조마조마했습니다.
    그래도 마리온 아주머니가 너무 친절하시고, 워낙 재미있는 수다꾼이셔서
    표정과 상황만으로도 (+대충 알아먹는 단어 몇개) 충분히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이날 아주머니 5분은 무진장 길었다는…ㅋㅋㅋ

  2. 석찬일 아바타
    석찬일

    어쨌거나 정선씨의 낭랑한 목소리로 들려지는 독일어는 무척 매력적이었다는 말씀을 안 드릴 수 없군요.
    아름다운 주일 오후 햇살과 함께 한 차 한잔의 여유라고나 할까…
    원래 그 아주머니 5분은 좀 길어요.
    아주머니 시계는 좀 천천히 가나봐요. ^^

  3. 석샤론 아바타

    이모,

    “이모가 모르겠사와요.”    라고 적었어요.

석샤론에 답글 남기기 응답 취소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