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IT/전기

  • 마침내 집에 돌아온 내팔(MyPal)

    마침내 내팔(MyPal)이 집에 돌아왔습니다.

    오랜동안의 방황을 끝내고 다시 내 곁으로 돌아온 내팔(MyPal)…

    수리내용을 보니 메인보드 교체를 하였더군요.

    게다가 전에 사용하던 펌웨어(Firmware) 보다 높은 버전의 펌웨어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아마 최근 완성된 펌웨어인듯 시스템 운용에 있어서 전에는 독립적으로 사용하던 Flash Disk가 그 양만큼 메인 메모리에 포함되어 운용되어 집니다.

    최신 펌웨어 탑재로 더욱 더 안정적인 기계가 된 내팔…

    아무쪼록 이젠 문제 그만 일으키고 맡은 바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PDA 가 되길 바랍니다.

  • 내팔(MyPal)은 서비스센터로…

    지난 목요일 오후에 드디어 나의 사랑스런 PDA (포켓PC)가 우리집을 떠나서  애프터서비스센터로 갔다.

    사실은 지난 화요일 오전에 AS 신청을 했고, 화요일 오후에 우리집으로 우편배달부가 와서 가져가기로 했었는데…

    이상하게 아무도 오지 않았다.

    나는 하루를 더 기다려 보았지만, 수요일 하루 조일 우편배달부는 오지 않았다.

    아무래도 이상하다 싶어서 목요일 오전에 다시 ASUS  AS 센터에 전화를 해보았다.
    그랬더니 뭔가 잘못된 것 같다면서 그날 오후에 우체부가 가져갈 수 있도록 조치해주겠다고 했다.

    이렇게 우리 품을 떠난 내팔… (PDA 모델명이 MyPal이어서 내팔이라고 붙여봤다)
    이번에는 언제나 다시 내 품에 돌아오려나…

    지난번 AS 보냈을 때 두달이 걸렸는데…
    지지리도 느린 AS 지만, 이제는 그러려니 하는 걸 보면, 이제 나도 슬슬 독일사람처럼 여유을 즐기나 보다.

    다른 기능은 모두 다 잘 작동하는데 무선랜 기능에 좀 이상이 있어서 내 품을 떠난 내팔…
    아무쪼록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길 바란다.

  • 우리집 애물단지 PDA

    지난 봄에 구입한 PDA(포켓PC)가 말썽을 자주 부렸다.
    사실 구입한 후 애지중지하면서 내가 나름대로 어떻게 하면 그 성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을까 궁리하며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면서 조금 과하게 못살게 굴긴 했지만 말이다.

    게다가 몇 번 정도 바닥에 떨어뜨리기도 했으니, 몸살이 날 수도 있었겠구나 생각했다.
    하지만 간단하게 몸살만 앓고 다시 건강을 되찾기를 바랬던 나는 얼마 지나지 않아서 좀 심각하게 아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2년 동안의 AS 기간을 보장하는 기계이므로 나는 AS 센터에 전화를 해서 AS 를 받기로 했다.
    AS 센터 직원은 큰 고장이 아닐 경우, 우편으로 기계를 보낸 후 2주일 후면 돌려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여름휴가 때 사용할 계획이 잡혀있었으므로 나는 서둘러 인터넷으로 AS 요청문을 보냈다.
    며칠 후 기계는 AS 센터로 갔다.

    예상과는 달리 기계는 2주가 지나도 돌아오지 않았다.
    AS 센터에 전화를 해서 접수번호를 가르쳐주며 왜 아직 안 오냐고 물었더니, 부품을 교환해야 해서 네델란드로 보냈다고 했다.

    기계는 약 한달 후에 돌려받았다.
    첨부된 서류를 보니 PDA 의 메인보드를 교체한 것으로 나왔다.

    하지만 수리 전에는 멀쩡히 잘 작동되던 부분이 이번에는 작동하지 않았으며, 새로운 증상이 몇가지 나타났다.
    전화로 AS 센터에 문의하니 기계를 다시 보내라고 했다.
    나는 혹시 PDA만의 문제가 아니라 연결코드 부분에 문제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연결코드와 전원코드도 함께 보냈다.

    기계는 약 5주 후에 돌아왔다.
    물론 여름 휴가 때는 구경도 못했다.

    하지만 건강하게 돌아온 PDA 를 보자 그저 기쁘기만 했다.
    모든 기계는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게다가 첨부된 서류를 보니 새로운 메인보드로 교체했는데, 내가 샀는 모델의 메인보드보다 새로 나온 메인보드를 넣어준 것이다.

    ‘이제야 PDA 를 맘껏 활용할 수 있겠군.’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연결코드와 전원코드가 없지않은가…

    나는 AS 센터에 전화해서 연결코드와 전원코드가 돌아오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자 내게 전원코드와 연결코드를 동봉 서류를 작성해서 보냈냐고 물었다.
    나는 그런 기억이 없다고 하자, 그렇다면 찾기 힘들다고 했다.

    하루 뒤 다른 직원에게 물어보았다.
    그는 네델란드에 물어보겠다고 했다.

    일주일 뒤, 동봉 서류에는 PDA 기계와 배터리만 기입되어 있다면서, 연결코드와 전원코드를 보내줄 수 없다고 적힌 이메일을 받았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받을 수 없다는 편지가 오자 슬펐다.

    나는 이베이(옥션)에서 내 PDA 에 사용할 수 있는 연결코드와 전원코드를 구입했다.
    송금도 마친 지금, 나는 며칠 안에 내 PDA 에 힘을 공급해 줄 새로운 연결코드와 전원코드가 오길 기다린다.  

  • Asus Mypal A636 을 사다

    2006년 5월 2일 낮에 드디어 그토록 기다리던 Asus Mypal A636 이 도착했다.
    지난 4월 27일 인터넷 쇼핑몰에서 UPS(배달업체)를 통해서 발송했다고 했지만, 주말과 5월 1일 노동절이 있어서 5월 2일에야 도착하게 된 것이다.

    이 조그마한 포켓PC는 윈도우 모바일 2005 기반으로 출시된 제품으로 나비게이션과 무선랜 기능을 장착하고 있다.
    처음 가는 길이나, 여행을 할 때에 이 놈의 나비게이션 기능을 활용하면, 훨씬 편안한 마음으로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해가 길어지고 날도 따뜻해져서 드라이브하기 좋은 날이 되었다.
    사랑하는 아내와 샤론이와 함께 드라이브나 한번 떠나볼까?

  • 세탁기 사다

    2006년 3월 29일

    나는 오전 7시경에 잠에서 깨어났다.
    자명종도 맞추지 않았으나, 아침 일찍 세탁기를 사러가야 한다는 생각때문인지, 일찍 눈이 떠진 것이다.
    그러고보니, 자명종을 사용하지 않은 지도 벌써 1년이 넘은 것 같다.
    처음에는 자명종을 안 켜고 자면 좀 불안하기도 하였으나, 자명종을 끈 후 며칠 지나고부터는 오히려 내 마음에 느껴지는 자유로움에 기분이 좋았다.

    오늘은 알디(Aldi) 슈퍼마켓에서 세탁기를 파는 날이다.
    내가 1999년 독일에 와선 산 세탁기가 그동안 별 탈없이 잘 작동하였으나, 지난 주부터 탈수할 때 굉장히 큰 소리를 내며 심하게 덜커덩 거렸다.

    혹자는 세탁기를 수리해서 사용하면 되지않나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곳 독일이라는 나라에서 수리한다면 새로운 것을 사는 것보다 돈이 더 많이 드는 것이 현실이다.
    그냥 어디가 고장났는지 봐달라고만 해도 출장비에 검사비 등으로 최소 50-100유로(한화 6만5천원-13만원) 정도 돈이 들고, 수리까지 한다면 왠만한 세탁기를 새 것으로 사는 값이 나온다고 하면 아마 쉽게 이해되리라 생각한다.

    나와 아내는 새로운 세탁기를 사기로 하고는 전자상가에 가서 어떤 모델이 좋은가 구경하고, 인터넷 쇼핑몰도 유심히 살펴보았다.
    그러던 중 지난 수요일에 알디 슈퍼마켓(이하 알디)에서 세탁기를 판다는 전단지를 보았다.
    그래도 이왕에 사는 것, 이번에는 좋은 것으로 사주고 싶은 내 마음에 아내에게 제일 좋은 것으로 사라고 권하였으나, 아내는 이렇게 저렇게 골똘히 생각한 후에 알디에 나오는 세탁기를 사기로 마음에 결정을 내렸다.

    알디에 나오는 제품들은 대부분 유명메이커가 아니면서도 품질이 양호하며 가격이 싼 제품들이다.
    전자상가에 가서 사려고 한 세탁기는 모든 가정주부들이 원하는 Miele 세탁기인데, 그 세탁기는 가격이 대강 1500유로(한화 200만원) 정도 되는 고가의 세탁기였다.
    하지만 알디에 나온 세탁기는 가격이 300유로(한화 40만원) 짜리 세탁기로 초저가 세탁기인 것이다.

    세탁기 선전문구를 보면 에너지등급이나 탈수회전수에 용량까지 모두 우수한 성능을 자랑하는 세탁기여서, 우리는 알디에 나오는 세탁기를 사고는 남는 여유돈으로 다른 필요한 것들을 더 사기로 했다.
    (사실 그동안 독일에서 7년정도 생활하며 잘 써 왔던 가전제품들이 요즘 하나 둘씩 고장나기 시작해서 다 새로운 놈으로 사야하는 상황이다)

    나는 친구 세르게이에게 아침 8시까지 우리집 앞에 있는 알디에 와서 세탁기를 같이 사서 좀 날라달라고 도움을 청한 후, 알디로 향했다.
    알디는 아침 8시에 문을 열기에 8시에 맞춰서 나는 슈퍼마켓에 도착했다.
    싸고 좋은 제품이 나오면 새벽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문이 열리면 빨리 뛰어들어가서 경쟁적으로 물건을 싸가는 전통(?)이 있는 알디이지만, 세탁기야 워낙 한번 사면 오랫동안 사용하며, 그렇게 수요가 없으리라 예상하고 천천히 여유있게 슈퍼마켓안으로 들어갔다.

    예상대로 슈퍼마켓 안은 그리 붐비지 않았다.
    나는 세탁기가 있는 곳으로 가보았다.
    세탁기는 한개가 남아있었다.
    그 때 시간이 8시 5분정도 되었는데, 한 개밖에 안 남아 있는 것이었다.

    나는 세탁기를 슈퍼마켓 바깥에 있는 주차장까지 끌고 갈 수 있는 지게차(?)를 빌리려고 직원을 찾아보았다.
    그 때 저 쪽에서 직원 한명이 지게차를 끌고 내게로 가까이 왔다.
    내가 세탁기를 실어갈 지게차를 빌려달라고 말을 꺼내기도 전에 그 직원이 내게 말했다.
    “세탁기는 다 팔렸습니다.”
    그 직원은 벌써 다른 사람이  와서 지게차를 빌려서 세탁기를 사가려고 해서 지게차를 끌고 와서 실어가려고 하던 참이었던 것이다.

    ‘아차, 한발 늦었구나.’

    나와 세르게이는 허탈하게 슈퍼마켓 밖으로 나왔다.
    세르게이는 다른 동네에 있는 알디에도 가 보겠냐고 물었다.
    나는 흔쾌히 오케이 했다.
    사실 그렇게 하고 싶었지만, 세르게이에게 미안해서 말을 못 꺼내고 있던 참이었는데, 세르게이가 먼저 말 해줘서 고마왔다.

    우리는 우리집에서 약 3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알디에 가 보았다.
    그 곳에도 벌써 세탁기는 다 팔리고 없었다.
    내게는 점점 큰 실망감이 다가왔다.

    하지만 왠지 한번 더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나는 세르게이에게 미안하지만 다른 곳 한군데만 더 가보자고 하였다.
    몇 달 전에 문을 연 건축자재 파는 곳인 호른바흐(Hornbach) 라는 곳이 있는데, 그곳에 알디도 문을 새로이 열었기에, 그곳에 가보기로 하였다.
    세르게이가 주차장에 주차하는 동안 나는 조금이라도 빨리 가보기 위하여 뛰어서 슈퍼마켓 안으로 들어갔다.

    저 멀리에 세탁기가 두개 보였다.
    단숨에 세탁기가 있는 곳에 다다른 나의 입술에는 웃음이 번졌다.
    잠시 후에 세르게이가 내 곁에 와서는 활짝 웃으면서 ‘드디어 찾았구나’라고 말했다.

    직원에게 말해서 지게차를 빌린 우리는 세탁기 한대를 지게차에 실고 계산대로 향했다.
    그 순간 우리 옆으로 누군가 후다닥 뛰어가더니 나머지 세탁기 한대를 바라보며 빙긋이 웃는다.
    ‘5분만 늦었다면 아마 이곳에서도 못 살 수도 있었겠구나…’

    세탁기를 차에 싣고는 우리 집으로 왔다.
    아내는 샤론이를 유치원에 데려다주러 가고 없었다.
    우리는 세탁기를 거실에 들여 놓았다.
    그리고 시계를 보니 오전 8시 45분이었다.

    세르게이는 오전 9시에 약속이 있었기에 우리는 서둘러서 세르게이의 약속장소로 갔다.
    세르게이의 볼일이 끝난 후, 같이 세르게이 차로 출근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2006년 3월 31일

    세탁기를 산 지 이틀이 지난 오늘 오전 연습이 끝난 후 집에 돌아온 나는 세탁기의 포장을 뜯었다.
    그리고는 이제까지 열심히 충성봉사해온 세탁기의 전원코드를 뽑고는 급수호스와 배수호스를 분리했다.

    이제 새로 산 세탁기가 위치할 곳으로 잘 옮겨놓은 후, 급수호스와 배수호스를 잘 연결했다.
    그리고는 전원코드를 콘센트에 꽂은 후, 잠시 쉰 후에 저녁연습에 맞춰서 출근했다.

    퇴근해서 집에 돌아와서 보니, 아내가 새로 연결한 세탁기로 빨래를 하고 있었다.
    마침 탈수가 거의 끝나가는 무렵이어서 나는 잠시 세탁기를 쳐다보며, 빨래가 잘 되는지, 물은 새지 않는지 살펴 보았다.
    세탁기의 디스플레이에 END 라고 적혀나왔다.

    아내는 세탁기 문을 열어서 빨래를 빼내어 널면서 내게 말했다.
    “빨래도 깨끗하게 잘되고 탈수도 전에 사용하던 세탁기보다 훨씬 잘되네.”

    좋은 세탁기를 살 수도 있었는데, 싼 세탁기를 사서 만족해하며 감사하는 아내의 모습이 오늘따라 더 사랑스러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