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에 자전거를 탄 거리는 460Km

2016년 1월에 자전거를 탄 거리는 460Km

2016년 1월 22일
저녁 연습을 마친 후 퇴근하려고 자전거가 세워진 곳에 가보니, 내 자전거가 홀로 외로이 서 있었다.
추운 곳에서 주인이 오기를 기다려준 착한 자전가가 기특해서 기념으로 찰칵!

약 15년 전에 샀던 자전거용 헬멧을 써보았습니다.
독일에서 자전거 헬멧은 의무사항이 아니라 권고사항입니다.
즉 쓰고싶은 사람만 쓰면 됩니다.
약 15년 전에 자전거를 처음으로 샀을 때 즈음하여 이 헬멧을 샀습니다.
자전거 탈 때 몇 번 정도 쓰고 다니다가 귀찮아서 그냥 타고 다녔습니다.
특히 여름에는 땀이 채여서 더 안하게 되더군요.
며칠 전 공연 후 밤 늦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길이 살짝 얼었습니다.
눈에는 언 것이 보이지 않지만, 특정 부분은 마치 스케이트장의 빙판 위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조심하면서 집으로 오던 중, 집까지 약 1.5킬로미터 정도를 남겨둔 지점에서 자전거가 급하게 미끄러지더니 꽈당하고 넘어졌습니다.
제가 평소에도 그렇지만 이 날 따라 워낙 천천히 자전거를 타고 오던 중이라서 몸은 전혀 다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난 후 어느 날 자전거를 타려고 하던 중, 우연히 창고 구석에 박혀있는 이 헬멧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지금은 겨울이니 땀도 안 채일 터이니 한번 써보자고 생각하고 헬멧을 쓰고 출근을 했습니다.
생각보다 불편하지도 않고, 또한 헬멧을 썼을 때 그 위에 모자를 쓸 수 없어서 꺼려했는데, 비록 모자는 못 썼지만, 얼굴 전체를 덮는 복면 강도가 사용하는 마스크같은 것을 쓴 후 헬멧을 쓰니 어느 정도 따뜻했습니다.
너무 추워지면 더 두꺼운 것을 머리에 둘러야하니 그 때에는 헬멧을 사용하지 못하겠지만, 괜찮다면 앞으로는 좀 더 자주 헬멧을 쓰고 자전거를 탈까 생각합니다.

2015년 한 해 동안 자전거를 탄 총 거리는 4.873Km 입니다.
한 달 평균 400Km 보다 조금 더 탔네요.
여름 휴가 6주 동안은 아무래도 출근을 안 했으니 자전거도 상대적으로 적게 탔습니다.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배드민턴 치러 갈 때 탔으며, 한번의 자전거 하이킹을 한 게 거의 다였다고 생각됩니다.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는 것은 평소 출퇴근하는 시간을 이용해서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라 생각합니다.
어쨌든 출퇴근을 해야하는데 자동차로 이동하는 것보다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리지만 주차 때문에 신경을 안 써도 되니 마음은 한결 가볍습니다.
저녁 연습을 할 때에는 오페라하우스 근처에 어느 정도의 주차공간이 있지만, 오전 연습을 할 때에는 유료주차장에 주차를 하거나, 그나마도 꽉 차서 없을 때에는 약 500 이상 떨어진 곳에 있는 주차할 공간을 찾아야 합니다.
2014년 일 년동안은 100% 자전거로 출퇴근을 했습니다.
솔직히 몇 번 정도는 자동차를 타고 가는 것이 스케줄 상 더 좋았지만, 내 평생에 최소 1년정도는 100% 자전거로 출퇴근하고 싶어서 약간은 무리해서 자전거로 출퇴근한 적이 몇 번 정도 있었습니다.
어쨌든 그 덕분에 2014년은 온전히 자전거로 출퇴근할 수 있었습니다.
2015년 상반기에는 피치 못할 사정으로 자전거로 출퇴근을 못 한 적이 세 번 정도 있었습니다.
기록을 위한 기록이 아니라, 자전거를 즐기면서 탈 수 있어서 마음은 한 결 편하더군요.
2015년 여름 휴가 후에는 12월말까지 100% 자전거로 출퇴근했습니다.
이제 기록을 위한 자전거타기가 아니라 별 일이 없으면 자전거로 출퇴근한다는 마음으로 자전거를 타고 있습니다.
건강도 챙기고 주차비 및 자동차 유류비 등도 절약할 수 있는 참 좋은 자전거 타기는 2016년에도 계속됩니다.
약 한 달 전에 그동안 잘 사용해오던 자전거 펌프가 고장났다.
발로 페달을 밟는 방식의 펌프였는데, 기본적으로는 자동차 타이어용 헤드가 부착되어 있는 모델이었다.
그 헤드에 일반 자전거용 아답터나 공에 바람 넣을 때 사용하는 아답터 등을 연결하면 해당 제품에도 바람을 넣을 수 있었다.

위의 사진은 내가 사용했던 펌프와 비슷한 모델을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올린 사진임을 밝힌다.
이 펌프는 몇 년 전에 동네 슈퍼마켓에서 샀는데, 가격대 성능비가 그리 나쁘지 않았다.
다시 말하자면 가격이 저렴했다.
가격이 저렴하지만 여러 종류의 아답터를 통해서 바람을 넣어야 하는 제품은 거의 다 사용할 수 있었으며, 공기압을 표시하는 게이지가 있어서 참고할 수 있어서 더 좋았다.
원래 그런 지 잘 몰라도 공기압은 바람을 넣을 때에만 표시해주고 바람이 더 들어가지 않으면 게이지가 뚝 떨어졌기에 바람을 넣으면서 공기압을 잘 봐야만 했다.
사실 이 펌프를 사기 전까지는 공기압을 표시하는 게 뭐 필요할까 생각했었다.
그냥 손으로 자전거 타이어를 만져보면서 적당히 부풀어 오르면 되지라고 생각했는데, 공기압을 보면서 자전거 타이어에 바람을 넣어보니,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양의 공기를 넣어야 적정량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자전거 타이어도 펑크가 잘 안나는 제품은 고무가 두꺼워서 손으로 타이어를 눌러보아도 잘 안 들어가서 적정량이 어느 정도인지 알기 힘들기도 했다.
싼 게 비지떡이라고 했던가…
그렇게 많이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펌프의 실린더를 고정시키는 부분이 부러져서 못 쓰게 된 것이다.
나는 약 한 달 동안 주위에서 자전거에 대해서 잘 아는 동료들에게 조언도 구하고, 인터넷에서 여러 제품의 사용기, 리뷰 등을 보면서 어떤 제품을 살까 고심했다.
독일에서 사용되는 자전거 타이어 튜브는 총 3가지가 있는데, 자동차 타이어용 밸브와, 자전거 타이어용 밸브 두가지(독일 자전거용과 프랑스 자전거용)가 있는데, 자전거 타이어용 밸브에 독일식, 프랑스식 두가지 모두 바람을 넣을 수 있다.
좀 괜찮은 모델들은 대부분 자동차 타이어용 밸브와 자전거용 밸브 두가지를 모두 사용할 수 있게 되어있다.
한 2주전에는 상설할인매장에 나온 제품이 하나 있어서, 그 제품을 구입했었다.
하지만 공기압 게이지가 좀 부실했다.
이 제품 역시 바람을 넣을 때에만 게이지가 작동했고, 바람이 더 이상 안 들어가자 게이지가 제일 아래로 내려갔다.
게다가 우리집에 있는 자전거는 모두 자동차용 타이어 밸브가 장착된 튜브가 들어가 있는데, 그 펌프는 자동차 타이어용 밸브용으로 된 아답터를 끼우고 연결했을 때 왠지 헐렁한 느낌이 들어서 금방 고장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나는 다음날 자전거 펌프를 산 매장에 가서 환불 받았다.
그 후, 더욱 더 열심히 자전거 펌프에 관한 기사를 찾아서 읽고 비교한 후 마침내 내가 원하는 자전거 펌프를 구입했다.
Topeak 사의 JoeBlow Sport II 라는 모델이다.


이 모델은 아주 저렴한 싸구려 제품이 아니다.
싼 제품에 비해서 훨씬 튼튼한 발판과 손잡이부분, 그리고 정확한 공기압 게이지, 긴 호스, 그리고 공이나 공기 매트리스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아답터가 포함되어 있다.
또한 싼 제품의 경우에는 대부분 손잡이와 발판 부분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좀 사용하다 보면, 손잡이 부분이 부러지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고 하는 글을 많이 읽었다.
내 나이 이제 46살.
독일의 정년퇴임은 67세이므로 앞으로 21년 남은 셈이다.
언제까지가 될 지는 알 수 없으나, 건강이 허락하는 한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하고자 한다.
대강 20년 동안 이 펌프가 고장나지 않고 나의 자전거 인생에 큰 도움을 주길 바라마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