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생활

  • 날마다 우리에게 – 샤론

    2004년 4월 2일 저녁 식사하기 전

    샤론이가 부른 식사기도노래입니다

  • 이건 빠빠잖아…….

    오늘 아침에도 샤론이와 난 한 바탕 전쟁을 치뤘다.
    도무지 밥을 먹기 싫어하는 샤론이와 어떻게든 한 숟가락 이라도 더 먹여 보려는 나는 거의 매일 크고 작은 신경전을 펼친다.

    오늘도 여전히 밥을 먹으려 하지 않는 샤론이를 난 갖은 인내심을 다해 달래고 있었다.
    육아 책을 보면 밥을 먹지 않은 아이들은 스스로 먹을때까지 굶기라고 적혀 있다.
    그래서 몇번 실천도 해 봤으나 삼 사일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게 굶는 샤론이에게 난 항복을 하고 말았다.

    그래서 이제는 작전을 바꾸어 기분좋게 달래서 먹이기로 했다.
    하지만 그 또한 쉬운일이 아니었다.
    항상 몇분 안가서 나의 인내심은 바닥이 나고 만다.

    오늘만은 맛있게 한그릇 다 비워 주기를 기대하며 맛있게 밥을 비벼 방에 들고 들어왔다.
    그리고 식사 기도 노래를 함께 불렀다.
    “날마다 우리에게 양식을 주시는 은혜로 우신 하나님 참 감사 합니다. 아~멘~~”
    오늘은 밥을 곧 잘 받아 먹었다.

    어느정도 배가 부른 샤론이는 밥이 먹기 싫어 투정을 시작했다.
    한 숟가락만 더 먹자고 숟가락을 들이대는 나에게 이야기 한다.
    “엄마,밥이 너무 커”
    밥이 너무 많아 삼키기 힘들다는 표현인 것이다.

    내가 아랑곳 하지 않고 숟가락을 계속 들이 대자 샤론이는 다시 이야기 한다.
    “밥이 너무 크잖아.”

    옆에서 듣고 있던 아빠는 그 와중에 국어 공부를 시켜준다.
    “샤론아, 그럴때는 밥이 너무 많다고 하는거야. 양을 가르킬때는 많다,적다 그렇게 이야기 하는거거든.”

    만 세살도 안된 샤론이에겐 너무나 벅찬 가르침 이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바른 한국말을 사용해야 한다는 생각에 나도 동감했다.

    숟가락의 밥을 가르키며 아빠는 다시 한번 이야기 한다.
    “양이 너무 많다. 그치?”
    그러자 물끄러미 숟가락위의 밥알들을 바라보며 샤론이는 아빠에게 이야기 한다
    “아빠, 이건 양이 아니고 빠빠잖아. 이거 양 아니다.”

    – 오마니(221.142.66.21) 아이고 귀여운것 말도 잘 하네 벌써이렇게많이자랐구나 ^^^ … 엄마와 ㅆ름 많하거라 샤론 ㅎㅎㅎ … 2004-04-01 20:57:27
    – 석찬일(217.82.121.253) 어머님도 참… 엄마랑 씨름을 많이 하라니요. ^^ 네. 많이 컸습니다. 요즘은 말도 잘 듣구요. ^^ 2004-04-01 23:37:09
    – 유경애(194.94.185.27) 이건 눈물날정도로 우스운 코메디다 너무 너무귀엽다. 2004-04-13 20:42:26
    – 샤론맘(217.93.45.19) 교장 선생님께서 방문해 주시니 반갑습니다. 샤론이 잘 돌봐 주셔서 감사하구요. 자주 놀러 오세요. 2004-04-17 06:36:09

  • 혹시 수두?

    어젯밤 홈페이지 정리하느라 늦게 잠자리에 든 나는 오늘도 어김없이 아내가 나를 깨우며 부르는 소리에 단잠을 깼다.

    무슨 일로 나로 하여금 잠을 못자게 하나 일어나서 거실로 나와보니, 아내가 샤론이 바지를 벗겨놓고는 다리 이곳 저곳을 살피는 것이었다.

    “어젯밤에 붉은 반점이 약간 있던데, 오늘 아침에는 훨씬 많이 심해졌네. 아무래도 병원에 가야할 것 같아…”

    샤론이 다리를 보니 정말 온 다리에 붉은 반점이 자리하고 있었으며, 샤론이는 가렵다고 자구 긁으려 했다.

    나는 전화번호부 책을 찾아서 소아과병원에 전화를 했다.
    간호사는 혹시 다른 아이에게 전염이 될 수도 있으니 12시 45분에 오라고 했다.

    우리는 12시가 되기 조금 전에 집을 나서서 슈퍼마켓에 가서 장을 보고는 소아과로 갔다.

    다른 손님이 없는 시간이기에 바로 진찰실로 들어갔다.
    간호사 언니는 컴 모니터에 수두라고 적으면서, 열이 있는지 없는지 물었다.

    열이 없다고 하자 간호사언니는 그렇게 적고는 샤론이 반점을 보자고 했다.

    샤론이는 간호사 언니 앞에서 자꾸 옷을 안 벗으려고 했으나, 아내가 비누방울 부는 장난감을 사준다고 꼬셔서 결국 진찰을 받을 수 있었다.

    간호사 언니는 잠시 샤론이 반점을 보고는 몇마디 더 적고는 의사선생님을 모시러 갔다.

    나는 아내에게 간호사가 수두라고 적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내는 “샤론이가 한국에서 수두 예방주사 맞았는데…”라고 말하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예방주사를 맞아도 발병하기는 하지만 수월하게 넘어간다고 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샤론이가 수두에 걸렸으면 하는 생각을 가진 사람은 없었다.

    잠시 후 의사 선생님이 들어오셔서 샤론이 몸을 진찰하셨다.
    이 때도 샤론이는 옷을 안 벗으려고 하여서 아내는 결국 비누방울 장난감을 두개 사주기로 했다.
    그러자 샤론이는 마지못해 옷을 벗고는 진찰을 받았다.

    의사 선생님은 수두 반점이 아니라고 말씀하시면서, 알레르기 반응처럼 보인다고 하셨다.
    혹시 음식이나, 세제(비누 등), 크림 같은 것을 전에 사용하지 않던 것으로 새로이 사용하는 것이 있냐고 물어보셨다.

    아내는 샤론이 몸에 바르는 크림을 새로이 어젯밤부터 사용하는 것이 있다고 하자, 의사선생님은 그것 때문인 것 같다면 그것을 더 이상 사용하지 말라고 하셨다.
    또한 반점은 자연히 없어지는 것이라고 하시면서, 샤론이에게 곰사탕 하나를 주셨다.

    샤론이는 쑥스러워하면서도 곰사탕을 받았으며, 우리는 환한 얼굴로 병원문을 나설 수 있었다.

    – 오마니(221.142.66.21) 아이고 다행이구나 많이 놀랐겠구나 아이를 키울려면 여러번 놀랄일이 많이 생긴다 2004-04-01 21:01:36
    – 석찬일(217.82.121.253) 네, 앞으로도 얼마나 놀랄 일이 많을지 기대됩니다. ^^ 2004-04-01 23:44:32

  • 병가

    꽃가루와 먼지 알러지가 있는 나는 정기적으로 알러지전문 피부과 의원에 가서 주사를 맞는다.
    기본 3년동안 맞게되며, 그 후 경과를 봐가면서 계속하게 되는 프로그램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몇달전까지만해도 한달에 한번 간격으로 주사를 맞았다.
    (한가지 종류에 대하여 한달에 한번, 나는 꽃가루 주사약과 먼지 주사약 두가지를 맞으므로 한달에 두번오게 된다)

    하지만 몇달전 무심코 약 한달반정도만에 주사를 맞으러 갔더니, 너무 간격이 벌어져서 한단계 낮춰서 시작해야 한다고 하며, 일주일에 한번씩 오라고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이주일에 한번, 그리고 지난번에는 삼주일에 한번 주사를 맞았다.

    지난 3월 22일에도 알러지 주사를 맞으러 병원에 갔다.
    하지만 이미 기침감기가 걸린 상태였기에 의사선생님께 여쭈어 보았다.
    (보통의 경우 병에 걸린 경우에는 알러지 주사를 안 놔준다)

    의사선생님은 청진기로 진찰을 해 보시더니 내과에 가보라고 하셨다.

    근처 내과에 가보니 내과의사선생님께서는 이 상태에서는 노래를 못 부른다고 바로 병가를 끊어주셨다.
    물론 알러지 주사도 다음에 맞는 것이 낫다고 하셨다.

    요즘 감기 때문에 많은 합창단원이 병가를 내고 몸조리를 하고 있다.
    총 37명인 합창단원중 10명이 아파서 결근하고 있으니 그 심각성은 더 이상 말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사실 나도 지난 주간부터 기침이 나서 아팠으나, 워낙 많은 대원들이 병가를 내어서 약간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아픈 몸을 이끌고 그동안 출근하였는데, 의사선생님께서 목을 위해서도 몸을 위해서도 병가를 끊고 집에서 쉬라고 하셨다.

    합창단원중 제2베이스 파트는 총 5명의 대원이 있다. 그중에 이미 3명이 병가를 내었기에 다른 연습과 연주에서 나와 다른 한명의 대원, 즉 두명이 열심으로 커버(?)해 왔었다.

    ‘이제 나까지 병가를 내게 되었으니, 안제이 혼자 고생하겠군’

    다른 대원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으나, 내가 같이 자리하여 연습하면 나로부터 혹시나 감기가 옮을까 멀리하며 걱정하는 대원들도 있으므로, 편한 마음으로 집에서 쉬기로 했다.

    빨리 몸이 나아서 다른 대원들과 함께 열심으로 노래하며 본분에 충실해야겠다.

    – 하늘불꽃(211.199.43.201) 오랜 기다림 이제 홈이 불완전 하나마 작동함에 감사드리며 첫인사? 남깁니다…빠른 시간안에 쾌유하시길… 2004-03-28 09:40:17
    – 석찬일(217.93.39.55) 와. 홈피 다시 문열자마자 글을 남겨주셨네요. 감사합니다. 빨리 건강을 되찾겠습니다. ^^ 2004-03-28 10:39:12
    – 석찬일(217.82.121.253) 지난 3월 29일부터 건강한 몸으로 다시 출근하고 있습니다. (혹시 아직 제가 아플까봐 걱정하실까봐. ^^;;;) 2004-04-01 15:54:24
    – 오마니(221.142.66.21) 감기때문에 고생이많구나. 조심 또 조심하여 라 알러지 도 문데가 심각하네 어떻게하지??? 오늘에야 홈피를 다시볼수있게되어기쁘다 .건강조심하거라 2004-04-01 21:06:55

  • 수영

    내가 독일에 온 지도 벌써 5년이 다 되어가는데, 그동안 이상하게도 수영장에는 한번도 갈 기회가 없었다.
    아니 기회가 없었다기 보다는 내가 안 갔다고 해야 옳겠지.

    바닷물에서 수영을 한 적은 몇 번 있으나 수영장에는 적당한 기회가 닿지 않아서 못 간 것이다.

    어제 아침 왜 그랬는지 잘 모르겠지만, 친구 세르게이에게 전화를 걸어서 수영장에 갈 생각이 없냐고 물었다.
    세르게이와는 전에 한번 수영장에 같이 간 적이 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그 날 그 시간에는 일반인은 수영할 수 없으며, 수영강좌를 수강하는 사람들만 입장하는 시간이었기 때문에 물에 발을 담그기는 커녕 탈의실까지도 못가고 돌아왔었다.

    세르게이는 흔쾌히 같이 가자고 했다.
    지난번과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하여 수영장 시간표를 보고 오후 1시가 좀 넘어서 수영장에 가기로 했다.

    수영장에 도착해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는 물이 있는 곳으로 갔다.
    수영장은 어린이들이 놀수 있는 곳이 한쪽에 얕게 되어 있고, 일반인들은 깊은 곳에서 수영을 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수영장 한쪽가에 천천히 수영하는 분들을 위해서 약간의 공간을 마련해 놓았다는 것이다.

    그 공간을 벗어나서는 일반인들이 수영을 한다.
    수영장 레인 길이는 25미터였기에 큰 부담이 없었다.
    하지만 물은 얕은 곳이 2미터이며 깊은 곳은 대강 5미터 정도 되어보였다.
    불행중 다행인 것은 시작지점과 끝지점에는 발을 디디고 서있을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숨을 돌릴 수 있게 되어 있었다.

    나는 약 5년만에 하는 수영이라 무리하지 않고 세르게이가 하는 평영의 속도에 맞춰서 천천히 물을 가로질렀다.
    그동안 나온 배와 둔해진 다리를 이끌고 비교적 순조로이 물에 적응할 수 있었다.

    여러차례 쉬어가면서 총 500미터를 수영하자, 세르게이는 휴식을 취해야겠다고 해서 우리는 같이 약 10분 정도 쉬었다.

    쉬면서 나는 세르게이에게 물어보았다.
    평소에 수영하면 어느정도 하는지, 그리고 쉬지않고 얼마나 먼거리를 수영할 수 있는지…

    세르게이는 한번 수영장에 오면 보통 700-800미터 정도를 수영하며, 정확히 재어보지는 않았지만 쉬지않고 한번에 길게 하면 50-100미터 정도 할 수 있지 싶다고 했다.

    내 경험상으로 100-200미터 정도를 한번에 수영할 때가 가장 힘들었는 것 같다. 그 후에는 자신감이 생겨서인지 비교적 쉽게 더 긴 거리를 수영할 수 있었다.
    그래서 나는 나는 세르게이에게 이러한 경험을 이야기 하고는,  내가 앞장서서 천천히 수영할 테니 나를 따라서 장거리에 도전해보자고 제안했다.

    세르게이도 한번 해보고 싶다고 했으며, 우리는 천천히 평영으로 수영하기 시작했다.
    100미터를 수영하였을 때, 세르게이를 보니 아직 팔팔해보여서 나는 계속하자고 하였으며, 세르게이도 따라서 계속했다.

    결국 우리는 500미터를 쉬지않고 수영했으며, 세르게이도 피곤한 가운데 대단히 뿌듯해하였다.

    세르게이는 평소보다 훨씬 많은 양의 수영을 단시간에 하였으며, 우리는 그정도만 하고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내 개인적으로는 약간 모자란 운동양이었으나, 첫날에 너무 무리하지 않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회가 되면 앞으로 좀 더 자주 수영장에 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 nunim(24.69.255.203) 좋은 바램임. 이왕이면 실천도 하기 바램. 2004-02-29 13:15:27
    – 석찬일(217.227.206.233) 바램 실천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했으면 하는 바램임 2004-02-29 23:36:30
    – 오마니(211.245.208.104) 운동을 하는것은 건강에 매우 좋은일이다 .앞으로 꼭신간을 내어서 열심히하거라 2004-03-04 00:28:59
    – 석찬일(80.134.181.194) 넵 2004-03-04 07: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