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석찬일

  • On the Town

    Das ist die Liebe der Matrosen

    Ein Morgen, ein Tag, eine Nacht und wieder ein Morgen – mehr bleibt den drei Matrosen der US-Navy nicht, während ihres Landurlaubs New York, die Stadt der Träume, zu erobern. Die Uhr tickt, die Stunden eilen, und so bestimmt ein ruheloses Tempo die Jagd nach Glück in Leonard Bernsteins Musical On the Town, das unter der musikalischen Leitung von GMD Georg Fritzsch und in der Regie von Georg Köhl am Kieler Opernhaus einen großen Premierenerfolg feierte. New York, New York – wie ein energiegeladener Jubelschrei trumpft Bernsteins Titelsong auf, denn sein frühes Musical aus dem Jahre 1944 nach einer Idee von Jerome Robbins und mit den Texten von Adolph Green und Betty Comden (deutsche Fassung: Claus H. Henneberg) ist eine einzige Liebeserklärung an eine Stadt, die niemals schläft, an die verlockenden Sehenswürdigkeiten, an die süßen Girls. Bernstein singt dieses Loblied im Sound seiner Zeit, dem nervös treibenden Swing, und auf erstaunliche Weise gelingt es dem Kieler Generalmusikdirektor, aus seinen Philharmonikern eine Big Band zu formieren. Fritzsch fordert und erhält den schmelzenden Streicherklang, die strahlenden Bläsersätze, die rasanten Rhythmen, die federnden Synkopen und die verhangenen Blue Notes; die Rumba taumelt in Trance und der Blues trägt Trauer.

    Im Graben also schlägt der Puls der Großstadt und auf der Bühne tobt das Leben, vor allem wenn Choreograph Ralf Rossa seine Girls und Boys vom Ballett wirbeln lässt, als fegten sie über den Broadway – allen voran Michelle Fernandez Yamamoto und Stefan Späti in ihrem Pas de deux. Dazu mengt sich der von Jaume Miranda punktgenau einstudierte Chor, Kleindarsteller und die Statisterie zu immer neuen, liebevoll arrangierten Genrebildern. Gabriele Jaeneckes Kostüme schmücken dabei jedes Detail sorgfältig aus.

    Und doch verläuft sich die Inszenierung nicht in einer Ausstattungsorgie, denn Norbert Ziermanns Bilder suchen gar nicht die Illusion einer Großstadt, sondern hantieren äußerst geschickt mit der Bühnenpraxis: Ein mächtiger Schiffsbug von der Seite, ein schräg in den Hintergrund gestellter U-Bahn-Wagen, eine Sitzbank als Taxi, das berühmte Dino-Skelett, zwei Wohnzimmer auf Podesten hereingerollt, am Ende das geliebte Sternenfirmament – so schafft Ziermann schnelle Schauplatzwechsel und zaubert doch vielfarbige Stimmungen.

    Es kommt eben darauf an, die Geschichte flüssig zu erzählen. Denn das ist die Liebe der Matrosen: Auf Landgang bleibt nicht viel Zeit, zumal der schwärmerische Gabey sich schnell in ein Bildnis verliebt, die Miss U-Bahn des Monats: Ivy Smith. Die Suche nach ihr gibt nun den Takt an, dem sich alles unterordnet. Chip, dem Anthony Gebler einen leicht begriffsstutzigen Charme gibt, wird sofort von der Taxifahrerin Hildy (fabelhaft taff: Christina Fry) abgeschleppt. Ozzie, den Alexander Franzen mit stabilem Selbstbewusstsein ausstattet, erobert die Studentin Claire, von Claudia Iten mit herber Anmut gespielt und gesungen. Knapp und treffend skizzierte Typen sind da zu sehen, markant gespielt wie die Madame Dilly von Marita Dübbers und der unglückliche Verlobte Pitkin von Attila Kovács, angenehm gesungen wie Trond Gudevolds Dockarbeiter.

    Mehr Spielraum wird dem dritten, nur für Augenblicke glücklichen Liebespaar gegeben. Mirko Janiska nutzt ihn für einen beweglich spielenden, wohlklingenden Gabey. Und Michaela Ische darf als Ivy alle ihre Talente vorführen: tänzerisches Können, flexiblen Gesang und darstellerische Disziplin. Für Momente aber weht ein anderer Hauch durch den gut und geordnet ablaufenden Musical-Betrieb: Die national bekannte Diseuse Georgette Dee bringt authentisches Nachtclub-Feeling von ganz eigener, unverwechselbarer Ausstrahlung mit.

    Regisseur Georg Köhl fasst alle Fäden zusammen, wenngleich er sie nicht immer straff hält. In mancher Spielszene lässt er sich auf Klamotte ein, was statt Witz Länge bringt. Seine Inszenierung aber ist technisch und konzeptionell gut durchgearbeitet und überrascht dazu mit einer geheimnisvollen Figur: Dirk Schäfer wandelt als Zeitenwanderer durch das Spiel, als Conférencier, der manchmal wie ein Schutzengel waltet. So gerät ein Fremdling in eine ansonsten eher der Konvention verpflichteten Aufführung, die so frisch und geputzt zur Schau gestellt wird, als komme sie geradewegs aus dem Musical-Museum.

    Leonard Bernstein: On the Town. Musikalische Leitung: Georg Fritzsch; Regie: Georg Köhl; Bühne: Norbert Ziermann; Kostüme: Gabriele Jaenecke; Choreografie: Ralf Rossa. Oper Kiel; nächste Aufführungen: 19. Nov.; 1., 2., 9., 26., 31. Dez. (Silvester: 16 + 20 Uhr). Karten-Tel.: 0431/95095; Internet: www.theater-kiel.de

  • 장모님 독일로 오시다

    2004년 11월 2일

    극장에서는 오후 6시에 무대 연습이 있었다.
    원래는 하루종일 쉬는 날로 예정되어 있어서, 이날 장모님이 독일로 오시면 마중 나가기 좋다고 생각되어 이날로 정했으나, 갑자기 변경된 일정때문에 나와 아내 둘 다 극장에서 연습해야 했다.

    부득불 나는 상황설명을 하고 연출자로부터 아내가 연습 시작후 휴식시간이 되면 장모님을 마중하러 가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다. (물론, 이 경우에도 최종 극장장의 사인이 있어야 가능하며, 11월 1일 저녁 최종적으로 극장장의 사인을 받았다.)

    아내는 열심히 연습한 후, 휴식시간이 되자 차를 몰고 집으로 갔다.
    집에는 샤론이가 베이비시터(하영이 엄마)와 함께 잘 놀고 있었으며, 아내는 베이비시터에게 그동안 고마왔다고 하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컵을 선물로 주었다.

    아내는 샤론이에게 외출복을 갈아입힌 뒤, 이곳 독일에 와서 처음으로 킬 공항으로 운전하고 갔다.
    그리 어렵다고 할 수는 없으나, 혼자서는 처음 가는 길이라 약간 두려웠으나, 샤론이와 함께 한 엄마의 파워로 잘 찾아갔다.

    비행기가 도착하기 한참 전에 공항에 도착해서 샤론이와 함께 놀면서 장모님께서 도착하길 기다렸다.

    장모님께서 타신 비행기가 10분정도 일찍 도착하여 그 기다림의 순간은 그만큼 줄었으며, 반가운 얼굴로 인사하며 집까지 무사히 운전해서 돌아왔다.

    샤론이는 돌아오는 차안에서 잠들었다.

    우리는 밤이 깊도록 정답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였으며, 다음날을 위하여 잠을 청하였다.

    약 한달동안 독일에서 같이 생활하실 장모님께서 부디 편안한 가운데 나날을 보내시게 되길 바란다.
      

    한줄의견          
    오마 외할머니께서 건강한모습으로 독일에 노착하여 감사하게 생각하며 샤론이에게 참으로다행한일이다. 늘 마음이 아퍘느니라 아무조록 권사님 건강하게 잘 지내시다가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04-11-06 14:54
    석찬일 네. 저희들이 가능한 한 편안히 잘 지내시도록 잘 모시겠습니다. ^^;;; 04-11-08 04:50

  • 안녕하세요^^

    sopranohm@hanmail.net
      
    어떻게 하다가 아는 이름이 나와서 들어와보니 이렇게 반가운 분들이 여기 계셨더군요.
    구경 잘 하다 갑니다.
    찬은이한테도 안부 전해 주세요^^
    아주 행복해 보입니다..
      

    한줄의견          
    석찬일 아… 현미씨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죠? 네. 저희들은 독일에서 잘 지냅니다. 앞으로 서로서로 연락하고 지내요. ^^ 04-10-28 22:59

  • 어머님 한국으로 가시다

    2004년 10월 25일

    한달간의 독일생활을 마치시고 어머니께서 한국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직장생활을 시작한 아내와 어린 샤론이에게 큰 힘이 되어주신 어머니께서 킬 공항을 떠나기 전, 기념사진을 한장 찍었지요.

    독일에 오셨을 때만 해도 감기기운에 몸이 편찮으셨지만, 이제는 감기도 다 낫고, 또한 그동안 속썩여왔던 가래도 거의 다 사라져서, 킬의 깨끗한 공기 덕을 톡톡히 보고 가셨습니다.

    어머니께서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신 후, 저편에서 우리에게 먼저 가라고 하시며 시야에서 사라지자, 아내는 눈물을 흘리며 좀 더 잘 해드리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흐느꼈지요.

    ‘쌍둥이 칼 하나 사고 싶어하셨는데…’ 하면서 다음에는 더 잘해드려야지 라고 다짐하는 아내를 보니 더 사랑스러웠습니다.

    이제쯤 한국에 도착하셨을 것 같네요.

    부디 빨리 시차적응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한줄의견          
    샤론맘 유치원에서 돌아온 샤론이는 “할머니 다녀왔습니다.” 하며 거실로 뛰어들어 갔지요. 할머니 한국에 가셨다고 하자 샤론이는 언제 오냐고 묻더군요. 04-10-27 05:45
      그래서 이제는 안오신다고 했더니 울상을 지으며 “아니다. 기다리면 할머니 온다.” 하고 이야기 하더군요…….. 마음이 아팠습니다. 04-10-27 05:46
    샤론곰 잘 도착하셨단다. 시간이 맞지 않아 전화 못했다고 나보고 대신 잘 도착했다고 전하라고 하셨다. 그리고 니네 컴 한글 깨진것도 말씀드렸다. 차느니 수고 많았다. 04-10-28 06:25
    석찬일 아… 샤론곰이 샤론고모 였구나…. ^^ 하여튼 반갑다. 또한 어머니께서도 잘 도착하셨다고 어제 전화하셨다. 아직은 많이 피곤하신듯 하더군…^^ 04-10-28 22:21
    샤론오마 오늘에야 정신을차리고 컴퓨터앞에 앉았다. 지금까지는많은일들이있어서 컴퓨터앞에앉을시간이없었고… 그리고 내방컴퓨터가고장이나서않되더구나 그래서 더컴퓨터앞에앉지못했다. 04-11-02 19:55
      어멈의 마음 고맙다 내가너희들에게 도움도되지못했는데… 샤론이가 자꾸만 마음에 걸려서 미안하게생각하고있다. 부디 온식구건강하고 하나님의사랑을많이받는가족이되길바라며이만 04-11-02 19:58
    석찬일 오마님, 미안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말씀에 의지하여 감사하며 살아간답니다. ^^ 04-11-02 22:26

  • 우리집 수족관

    2004년 9월 어느날.

    예전에 금붕어를 키웠던 어항에 새로이 물을 받았다.
    그동안 여러 사람으로 열대어를 키워보라는 말을 들어왔는데, 드디어 열대어를 시작해 보기로 한 것이다.

    일단 최주일씨에게 전화를 해서 주일씨 집에 있는 열대에 두마리만 달라고 했다. (전에 언젠가 주일씨가 열대어 고기 몇마리 선물하겠다고 했던 말이 생각났기에 반협박조로 고기 선물해 주세요라고 말했다)

    열대어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나는 그냥 어항에 물만 받아놓고 주일씨가 열대어를 가져오길 기다렸다.
    하지만 주일씨는 물을 받고 적어도 사흘 이상 놔둬야 고기가 살 수 있는 물이 된다고 하여, 우리(나, 그리고 주일씨)는 차를 타고 애완동물 용품 파는 곳에 가서 물을 정화시켜주는 약과 열대어 먹이를 사왔다.

    그 약은 방금 받은 물에서 열대어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는 성분들을 빨리 없애주는 역할을 하는 약이었다.

    주일씨는 내가 요구했던 두마리에 다른 종류 두마리를 더하여 총 네마리의 고기를 선물했다.

    그렇게 시작한 우리집 열대어 수족관은 며칠 지나지 않아서 다른 열대어를 추가로 더 사옴으로 시작하여, 바닥 모래도 더 높이 깔아주고, 수초도 심어주는 등 나날이 아름답게 변해갔다.

    게다가 한국에서 샤론이를 돌봐주러 오실 어머님께 부탁해서 한국에 파는 물레방아를 좀 구해주십사고 했더니, 작은 형수님께서 독일에 있는 우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선물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어머님께서 오셔서 또한 샤론이에게 선물하신다고 더 많은 열대어를 사 주셨다.

    이제 어느정도 어항에 움직이는 것도 많고 보기 참 좋았으나…
    날이 지남에 따라 고기가 한마리씩 죽어갔다.
    자세히 살펴보니 고기의 피부에 하얀 점 같은 것이 생겨있었다.

    나는 열대어 고기를 산 집에 가서 고기 피부에 하얀 점 같은 것이 있다고 하니, 열대어 담당자가 그렇게 말로 해서는 잘 모르니 살아있는 병든 고기를 한마리 가져오라고 했다.

    다시 집에와서 병든 고기를 한마리 가져가보니, 열대어 담당자는 병든 고기 비늘을 약간 떼어내어 현미경으로 살펴보더니, 이제 무슨 병인지 알았다고 하면서 내게 물약 한병을 권해줬다.
    그리고는 지금은 병이 심각한 상태이니, 그 물약을 1/3 병 정도 수족관에 넣어주면 며칠 후 병이 낫는다고 했다.

    집에 와서 그 약을 넣고 며칠 기다리니 확연히 병이 낫기 시작했으며, 나흘 정도 후에는 완전히 나았다.
    하지만 집에 있는 고기가 거의 다 죽은 후, 약을 넣어서 수족관에는 몇마리 고기가 남지 않았다.

    또한 노란 물달팽이를 사서 넣어줬더니 그놈의 물달팽이가 수초를 완전히 망쳐놓았다.
    물달팽이가 수초를 먹는 것은 아니지만, 그 달팽이의 무게 때문에 수초가 엉망진창이 되어서 결국 우리는 물달팽이를 수족관에서 들어낼 수 밖에 없었다.

    이렇게 실패를 거듭하며 보다 열대어가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가는 우리의 노력을 과연 수족관 안에 사는 열대어는 알아줄까…

    병이 다 나은 수족관에 몇마리의 고기를 더 사 넣어 주었다.
    그 날 따라 배가 부른 암놈을 한마리 사 왔는데, 그 암놈의 배가 아무래도 수상하여 우리는 바로 산란통에 넣어놨었다.
    아니 그랬는데, 그 놈이 우리집에 와서 한시간도 안 되어서 바로 새끼를 낳는 것이 아닌가…

    나는 어머니와 아내를 불렀고, 우리 모두 구피가 새끼 낳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구피는 뱃속에서 알을 부화시켜 새끼가 바로 태어난다고 한다.
    그 조그마한 새끼들이 빨리 커서 다른 고기들과 함께 유유하게 수족관에서 헤엄치는 날이 손꼽아 기다리진다.
      

    한줄의견          
    샤론맘 작은 어항앞에 어머님까지 온 식구가 둘러 앉아 물고기 들을 들여다보며 이야기 꽃을 피운다…. 그 가운데 작은 행복을 느끼며…. 04-10-27 05:41
    샤론곰 생각만 해도 따뜻하고 훈훈하네 04-10-28 06:20
    석찬일 음… 샤론곰이라… 누굴까? 아무리 생각해도 도통 모르겠네…. 쩝 04-10-28 22:20

  • 거울속의 나

    오랫만의 알라딘과 요술램프 연주다.
    지난 9월 20일에 연주한 후, 딱 한달만에 하는 연주다.

    이제까지 알라딘 공연 때 분장을 열번도 넘게 했으나,
    이날 따라 분장실 거울속의 나의 모습은 훨씬 나이들어 보였다.

    아~. 과연 내가 이만큼 나이가 든 것일까?
    물론 분장사의 실력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난다고 마음속으로 위로하였으나, 거울속에 비친 나의 모습의 잔상이 내 머리에 남아있다.

    몇년 후 또는 몇십년 후에 가질 모습을 먼저 봐서 그럴까?

    나이가 이삼십이 넘으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어릴때에는 부모님의 보호아래에 가꿔진 얼굴이지만, 그 후 성인이 되어서는 스스로 얼굴의 상을 가꿔나간다는 것이다.

    과연 나는 내 얼굴에 책임을 질 수 있을만큼 잘 하고 있는 것일까?

  • 할머니, 트랍펜캄프 에를렙니스발트에 가다

    2004년 10월 4일

    오랫만에 합창단 연습이 없는 한가한 날이었다.
    지난 2주동안 눈코 뜰 새 없이 분주하게 합창 연습과 연주에 참가한 아내에게는
    참으로 오랫만에 맞은 쉬는 날이었으리라.

    또한 우리들이 극장에 출근한 후, 집에서 샤론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시는 어머니에게도
    오랫만에 온 가족이 함께 모여 보내는 귀한 날이었다.

    이런 뜻깊은 날을 어찌 그냥 보낼 수 있을까.
    우리는 집에서 간단하게 점심식사를 마친 후,
    오후 1시 반쯤 샤론이가 놀고 있을 유치원으로 향했다.

    샤론이는 유치원에서 다른 친구들과 함께 점심을 먹는다.
    그러기에 샤론이를 유치원에서 데려오며,
    바로 트랍펜캄프 에를렙니스발트로 출발했다.

    화창하게 갠 날씨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비는 오지 않았다.

    대부분의 길은 국도로, 그리고 가운데 짧은 구간은 고속도로로 된 길을 따라
    약 30분동안 차를 신나게 타고 도착한 우리는 입구에서 기념촬영하였다.

    입구를 들어서자 마자, 샤론이는 그네가 있는 곳을 향해 가서 그네를 탔다.

    지난번 이곳에 왔을 때만 해도
    그네를 조금만 세게 밀어도 막 울면서 난리법석을 떤 샤론이가
    유치원에서 다른 또래 아이들과 함께 그네를 많이 타서 그런지,
    할머니에게 더 세게 밀어달라고 하였다.

    그리고는 염소들이 풀을 뜯어 먹고 있는 곳으로 갔다.
    그곳에서 우리는 염소에게 한국산 꿀꽈배기를 주었다.

    염소들은 색다른 한국과자의 부드러운 맛에 매료되었는지,
    때로 몰려와서 서로 꿀꽈배기를 먹으려고 했다.

    생각보다 많은 양의 꿀꽈배기를 염소에게 선물한 우리들은
    자그마한 나무집에 가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지난번 이곳에 왔을 때 비가 많이 와서
    이 나무집에 들어가서 비를 피했던 것이 생각났다.

    어머니께서는 작업하려고 잘라놓은 나무를 발견하시고는 다가가셔서
    나이테를 보시면서 몇살짜리 나무인지 세아려 보셨다.

    그 나무가 어머니와 비슷한 나이라는 것에
    가까운 친구를 만나신 듯 좋아하셨다.

    나비정원에 들어간 우리는 꽃밭에서 놀고 있는 나비를 발견했으며,
    샤론이는 “나비~ 어디에 있어요?” 라고 외쳤다.

    풀이 무성한 곳에서 유난히도 빨간 한송이의 꽃을 본 어머니는
    “무슨 꽃일까” 하며 그 꽃 가까이 다가가셨으며,
    아내는 그 꽃이 양귀비 꽃이라고 하였다.

    울타리 너머 사슴들이 뛰어노는 것을 바라볼 수 있는 곳에는
    쇠로 만든 망원경이 있었다.
    그 망원경은 보니 렌즈가 없었지만,
    그냥 바라보는 것보다는 훨씬 뚜렷하게 보여주어서 마냥 신기하기까지 했다.

    한적한 산책로를 찾은 우리는 산책로를 따라 길을 가던 중
    벼락에 맞은 듯한 나무도 볼 수 있었으며,

    샤론이는 나무로 만든 거미에 올라가서 사진도 찍었다.

    야생돼지들이 다정하게 먹이를 먹고 노는 곳에 도착한 우리는
    조용조용히 돼지들을 쳐다보기도 했다.

    또한 예전에 샤론이가 올라가서 사진을 찍었던 커다란 나무에
    어머니께서 올라가셔서 사진을 한장 찍으셨다.

    우리의 용감한 샤론이는 흙으로 만들어 놓은 나즈막한 언덕에
    설치되어 있는 구름사다리를 건너가는 용감무쌍함을 보여줌으로
    약 3시간 가량에 걸쳐 이루어진 이날의 산책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줄의견          
    최은정 건강하신 어머니모습과 행복한 가족이 참 보기 좋구나!부럽다^^ 04-10-20 22:45
    석찬일 우하하하… 부러워라고 적었다. 고맙다. ^^ 04-10-21 03:16

  • 오랜만^^

    잘 지냈니?
    나는 건강을 조심하며 열심히 사는 중이다.
    내일은 예진이 음악협회 콩쿨인데,미비한 점이 많아서
    좀 부담스럽다.
    예진이는 신경도 안 쓰고 잘 자고 있구..
    낙천적인 성격이 장점도 되지만 ,정확한 연주를 위해서는 약간 불리한 것 같다.
    좀 한가해지면 연락할께..
    (내년쯤 아마 학기중에 독일갈 것 같다^^)
    시원한 물놀이구경하세요^^예찬 12개월때
      

    한줄의견          
    석찬일 시원한 사진 고맙다. 이곳에도 요즘 단풍이 한창인데… 하여튼 예진이 콩쿨 파이팅~ 04-10-18 02:28
    최은정 예진이 본선 2명진출에 통과하구 4학년언니가 1등 예진이가 2등했어요^^ 04-10-20 22:41
    석찬일 웅와…. 예진아 추카추카~~ 정말 잘했네. 수고했어요. 04-10-21 03:17

  • 자전거를 타는 샤론이

    샤론이는 기저기와 물휴지를 팸퍼스 상품을 사용한다.
    그동안 샤론이가 소비한 팸퍼스 상품이 얼마였는지 잘 알 수는 없으나, 하여튼 많은 양을 구입하였다.

    어떻게 알았는지 알 수는 없으나, 언제부터인가 아내는 팸퍼스 상품에 붙어있는 곰돌이 마크를 오려서 모았다.
    그리고 왠 종이에 그 상표를 다 붙이고는 팸퍼스 회사로 보냈다.

    팸퍼스 회사에서 팸퍼스 상품을 많이 구입한 사람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곰돌이 마크를 붙여서 보내면 몇가지 사은품 중 구입자가 희망한 사은품을 보내주는 행사였다.

    아내는 제일 많은 수의 곰돌이 마크를 필요로 하는 네발자전거를 선택했으며, 우리는 언제나 그 자전거가 오나, 두달이상을 기다렸다.

    아내는 지난 여름 나보다 1달정도 먼저 한국에 들어갔으며, 나도 독창회를 위하여 한국에 들어갔다.

    우리가 없는 동안 편지함의 편지수거를 같은 아파트 이웃에 부탁했었는데, 돌아와 보니 우체국에서 온 편지가 하나 있었다.

    봉투를 뜯고 내용을 읽어보니, 소포가 하나 왔었는데, 사람이 없어서 그렇다며, 우체국에 와서 찾아가라고 적혀있었다.

    나는 곧바로 여권을 들고 우체국으로 가보았으나, 우체국 직원은 소포의 경우 1주일동안 우체국에 보관하며 기다린 후, 찾으로 오지 않은 소포는 원 발송지로 돌려보낸다고 하였다.

    어찌 다시 받을 방법이 없어서, 나는 인터넷 팸퍼스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서비스센터 전화번호를 알아내어서 전화하였으며, 또한 이메일을 보내어서 우리의 사정을 이야기 하였다.

    그리고도 한달이 지나도 아무런 연락이 없었기에, 우리도 차츰 그 팸퍼스 사은행사에 대하여 잊었다.

    그러던 중 어느날, 팸퍼스 회사라며 전화가 왔다.
    우리에게 보냈던 사은품(자전거)가 돌아왔다며, 나의 설명을 듣고는 아무 문제없다며 다시 보내주겠다고 하였다.

    그 후 약 일주일정도 지난 후, 이메일로도 그와 비슷한 내용의 답장을 받았다.

    그리고도 약 한달 후, 드디어 자전거가 도착했다.

    나는 바로 자전거를 조립하였으며, 샤론이는 곧바로 자전거를 타보고 싶어했다.

    샤론이는 세발자전거는 타 봤으나, 네발자전거를 타자 약간 무서워했다.
    나는 샤론이를 안심시키면서, 아빠가 뒤에서 잡아 줄 테니 겁내지말고 안심하고 타보라고 했다.

    약간씩 용기를 내며, 서툰 발길로 자전거를 타던 샤론이는 얼마되지않아 내게 손을 놓으라며 혼자 타겠다고 했다.

    언젠가 보조바퀴를 때고 두발자전거를 타는 샤론이의 모습을 그려본다.
      

    한줄의견          
    은령 우리 샤롱이가 벌써 자전거를 타는구나. 네발 자전거 탈 때는 두발짜리 탈때를 기다리지만 다시는 오지않을 샤론이의 한순간한순간을 참으로 감사하며 만끽하길 바란다. 04-10-15 07:45
    석찬일 응. 감사 만끽~ 04-10-16 00:53

  • 싱싱한 대구회

    하이켄도르프 항구에서 처음 본 연어잡이 배앞에서 한 컷~

    2004년 10월 1일 아침

    샤론이를 유치원에 데려다 준 후, 어머니와 아내와 함께 하이켄도르프에 있는 고깃배들이 들어오는 항구에 갔다.
    싱싱한 대구회를 사먹기 위해서이다.

    아침 9시가 좀 지났으나, 아직까지 고깃배 몇 척에서는 생선을 팔고 있었다.

    우리는 대구 파는 고깃배에 가서 대구포 떠 놓은 것을 1kg 샀다. 그리고 매운탕을 끓이기 위하여 손질하지 않은 대구 온마리 한마리를 샀다.

    이제까지 이 항구에는 대구와 가제미 두가지 종류의 고기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오늘따라 왠일인지 연어가 보였다.

    기름이 많은 고기라 그리 구미가 당기지는 않았지만, 기념으로 연어 두토막을 샀다.

    어머니와 아내는 다정한 고부간의 정을 과시하듯이, 정답게 대구포를 얇게 잘라서 회로 먹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

    식탁에서 맛본 대구회는 그야말로 싱싱함 그 자체였다.
    회 1kg을 세사람이 먹기에는 좀 버거웠으나, 우리들의 식성은 그 싱싱한 회를 남겨둘 수 없었다.

    연어는 역시 예상했던 대로 기름기가 많았으며, 아마 다시 거금을 들여서 연어를 사지는 않을 듯하다. ^^

    그날 저녁에 끓여먹은 매운탕은 시원함 그 자체였다.
    예전에는 시원하다는 뜻을 이해하지 못하였으나,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조금씩 이해되어가는 듯하다.

    아무쪼록 싱싱한 회와 신선한 킬의 공기를 마시면서 어머님도 나날이 더욱 더 건강해지시길 바란다.
    아울로 우리들도 건강함으로 부모님들과 주위 여러분들에게 걱정을 안 끼쳐드릴 것이다.
      

    한줄의견          
    은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