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한 연주 녹음을 들어보니

오늘부터 뤼벡에서 시작하는 마스터클래스 준비도 할 겸해서 이제까지 연주한 녹음을 들어보았다.
이태리에 있을 때 녹음한 것부터 독일에서 연주한 것, 그리고 작년 한국에서 연주한 것까지.
쭉~ 들어보니 내가 음악을 듣는 귀(?)가 또 바꼈구나 느꼈다.

사실 음악을 듣는다는 것이 그 순간에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쪽으로 약간은 치우쳐서 듣게 되나 보다.
테크닉에 집중하면 테크닉 적인 면이 더 잘 들리고, 발음에 집중하면 발음을 잘 했네, 못 했네 생각하게 된다.
음악적인 해석에 집중하면 아니 이 때는 내가 왜 이렇게 연주했을까 생각하게 된다.

이렇게 연구하는 분야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들려오는 음악.
참으로 사람은 무지한 존재인가 보다.

연주했을 때에는 그 녹음을 들으며 ‘비교적 참 잘했다’고 느꼈는데, 세월이 흐른 후 다시 들어보니 부족한 점이 한두가지 정도가 아니라, ‘여기도 잘못했소. 저기도 잘못했소.’ 이런 부분들로 도배를 해야한다고나 할까.

이번에는 이런 점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다음에는 또 다른 점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이렇게 하다보면 보다 높고 넓은 관점에서 항상 새로운 나를 발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전에 한 연주 녹음을 들어보니… 감회가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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