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7일
오전 연습을 하려고 집에서 9시가 조금 넘어서 자전거를 타고 출발했다.
평소처럼 잘 가던 자전거가 2Km 정도쯤 갔을 때부터 이상해졌다.
페달을 돌리는데 갑자기 페달이 헛돌기 시작한 것이다.
혹시 체인이 빠졌나싶어서 자전거를 세우고는 잘 살펴보았다.
체인은 빠지지 않고 제자리에 잘 있었다.
손으로 페달을 돌려봐도 페달이 헛돌고, 심지어는 거꾸로 돌려봐도 헛돌았다.
내 자전거는 페달을 뒤로 돌리면 브레이크가 잡히는 모델인데도 말이다.
급한대로 자전거를 끌고는 길 가에 있는 자전거 스탠드에 자전거를 세우고는 자물쇠로 잠그고는 서둘러서 반은 뛰고 반은 걸어서 출근하였다.
오늘 마침 평소보다 조금 일찍 나와서 출근시간에는 맞춰서 갈 수 있었다.
퇴근하면서 자전거를 끌고 집으로 왔다.
이 자전거를 어떻게 하면 될까 생각하며 ChatGPT 에게 내 자전거 상태를 알려주고 조언을 구하였다.
역시 내가 예상했던 부분이 고장난 것이 확실해졌다.
몇 가지 테스트를 하면서 더 이상 이 자전거를 고쳐서 사용하기에는 돈이 너무 많이 든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내 홈페이지에 올라와있는 글을 보니 이 자전거는 지난 2014년 11월에 구입했었다.
그 동안 크고 작은 부품을을 여러번 교체해가면서 잘 사용해왔기에 솔직히 정이 많이 들었다.
몇 년전부터는 자전거 스탠드가 덜렁거리며 고장이 났지만, 고정 나사가 망가져서 교체할 수도 없어서 그냥 안 덜렁거리도록 묶어놓고 있었다.
뒷쪽 브레이크는 브레이크 패드가 다 닳아서 교체를 하려고 했지만, 브레이크를 고정시키는 부품이 완전히 엉겨붙어있어서 더 이상 사용을 할 수 없었다.
뒷 바퀴의 자전거 살은 엄청나게 많이 부서졌는데, 내가 교체한 살 숫자가 원래 있는 살의 숫자보다 더 많다.
이제까지 총 2벌의 살을 사서 그 중에 1벌 반 정도는 바꿔서 사용해오고 있었다.
아마도 내가 무게가 많이 나가서 더 자주 부러진 듯하다.
또한 비싼 부품을 구하지 않고 비교적 저렴한 부품을 사서 더 빨리 부러진 점도 있다.
그 동안 수차례에 걸쳐서 자전거 체인을 바꾸고, 체인이 걸리는 기어부품도 페달이 있는 쪽과 뒷바퀴에 있는 쪽 모두 더 여러번 바꾸며 사용했었다.
그리고 뒷바퀴 기어파트가 고장이 나서 뒷바퀴를 전체 새롭게 바꾸기도 하였다.
자전거 해드라이트도 새로운 것으로 바꾸었다.
자전거 타이어는 Schwalbe Marathon plus 제품을 여러번 바꾸면서 사용했었다.
타이어 안에 들어가는 튜브는 여러차례에 걸쳐서 땜빵을 하기도 하였고, 너무 자주 땜빵을 한 튜브는 새로운 튜브로도 여러번 바꾸었다.
브레이크 선도 교체하고, 기어 선도 교체하였다.
손으로 기어 돌리는 부품도 두 번 교체하였다.
이렇게 나의 정성과 손이 많이 들어간 자전거…
이제는 놓아줄 때가 되었나보다.
지난 11년간 정말 고생 많았다.
내가 일년 평균 4-5000Km 정도 타니 대강 50000Km 정도는 탔으리라 생각된다.
다시 사용할 수 있는 부품들은 잘 분해해서 새로운 자전거에 잘 사용할 생각이다.
왠지 마음이 착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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